고교특급 국가대표 최솔규가 떴다!

입력 2011-07-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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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할 만한 차세대 배드민턴 재목으로 꼽히는 서울체고 최솔규가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화순-빅터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셔틀콕을 받아 넘기고 있다.  화순 | 국경원 기자 (트위터 @k1isonecut) onecut@donga.com

화순-빅터 배드민턴선수권 이틀째

고교1학년생 31년만에 종별 대회서 정상
학창시절 이용대도 못이뤄…잠재력 무한
개인 단체 1회전 통과…우승 자신감 충만


중학교 3학년으로 참가해 정상에 올랐던 지난 대회, 그리고 1년 만에 고교 1학년 국가대표로 다시 찾은 화순. 서울체고 최솔규(16)는 스포츠동아와 동아일보사, 한국초등학교배드민턴연맹, 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이 주최하고 전라남도배드민턴협회와 화순군체육회가 주관하는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화순-빅터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낳은 차세대 셔틀콕 재목이다.

최솔규는 지난 대회에서 아현중 3학년으로 참가해 남자 중학부 단체전과 개인전 단식에서 우승, 2관왕을 차지하며 전국의 배드민턴 지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솔규는 서울체고 1학년으로 1년 만에 다시 화순을 찾았다. 단 1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화순-빅터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최솔규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중학교 무대에서 전국을 제패한 후 고교에 진학해 더 큰 자신감이 생겼고, 지난달 경북 안동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여름철 종별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는 고교 1학년으로는 무려 31년 만에 남자고등부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김중수 대한배드민턴협회 이사는 대회가 열리고 있는 화순 하니움 문화센터에서 고교생 선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유망주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서울체고 최솔규”라고 답했다. 김 이사는 “종별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고등부 단식에서 고등학교 1학년이 정상에 오른 건 최솔규를 포함해 단 2명뿐이다. 지금까지 유일한 1학년 우승은 1980년 대회 때 정상에 오른 박주봉 현 일본 국가대표 감독 뿐이었다. 올해 최솔규가 31년 만에 1학년으로 우승하며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이용대도 화순실고 1학년 때 단식 결승까지 올랐었지만 우승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주봉 일본 국가대표 감독은 여전히 국제무대에서 살아있는 셔틀콕 전설로 꼽히고 있다. 그만큼 31년 만에 그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최솔규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높다.

17일 대회 이틀째 개인전 단식과 단체전 예선 첫 경기를 모두 가볍게 승리한 최솔규는 “지난해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모두 우승해 많이 기뻤고 큰 자신감을 갖게 됐다. 1학년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또 우승하고 싶다. 1학년이기 때문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매 경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주봉 감독과 같은 기록을 세웠다는 말에 활짝 웃음으로 기쁨을 대신한 최솔규는 “존경하는 선수들이 많지만 정재성(삼성전기)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파워 넘치는 플레이가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화순|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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