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처럼 느린 카도쿠라의 직구…아웃!

입력 2011-07-2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 웨이버 공시…대체 용병 물색


결국은 SK 말이 맞은 셈이다. 절묘하게도 일본인 용병 카도쿠라(39·삼성·사진)가 웨이버 공시된 21일 대구구장의 상대팀은 SK였다. 자연스럽게 카도쿠라의 ‘고별 동선’은 삼성을 거쳐 전 소속팀 SK 덕아웃까지 이어졌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잘하는 용병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그럼에도 퇴출을 결정한 것은) SK 때와 힘에서 차이가 났다. (마지막 등판이 된)16일 KIA전에서 처음부터 변화구만 던지더라. 그래서 포수를 불러 물어봤는데 ‘직구’라고 하더라. 더 이상은 구위가 올라오지 못한다고 생각해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성준 코치가 미국으로 떠났는데 이미 대체용병을 압축해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가코-카도쿠라로 출발한 삼성 용병 체제는 선발 두 명으로 물갈이된다. 가코의 대체용병 매티스는 21일 밤 한국에 들어왔다.

카도쿠라는 비교적 밝은 얼굴로 박석민 등 동료들과 작별의 포옹을 나눴다. “TV로라도 삼성의 우승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SK로 이동한 카도쿠라는 가토, 김상진 투수코치 등 지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카도쿠라는 “11실점한 6월17일 광주 KIA전부터 구위가 안 나온 것 같다. 가족은 이미 일본에 돌아갔고, 나는 내일 간다. 당분간 좀 놀겠다”고 말했다.

삼성 김현욱 트레이닝 코치는 “(원래 SK 퇴출 사유였던 고질)왼 무릎에 힘을 싣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본인이 판단하겠지만 수술을 해야 되는 몸 같다. 워낙 성실한 투수라 선수생활을 계속 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대구 |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