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프리뷰] KIA vs 삼성, 후반기 기선제압 ‘3차대전’

입력 2011-07-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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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스포츠동아DB

<7월 26일∼31일>KIA안정된 선발·클린업 파워 한발 앞서
LG·롯데·두산도 4강 서바이벌 본격 시동
후반기 시작. 그러나 편의상 올스타전을 기준으로 나눈 전·후반기일 뿐이다. 각 구단은 반환점을 돌아 최소 76경기에서 최다 87경기를 치렀다. 이미 결승점을 앞두고 막판 스퍼트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 그 어느 때보다 첫 발걸음, 첫 경기가 중요한 시기다.


○KIA와 삼성, 후반기 1위의 주인공은?

KIA와 삼성이 후반기를 나란히 1·2위로 출발할 것을 예측이라도 한 듯 절묘한 일정이다. 광주에서 만나는 KIA와 삼성은 각각 좌완 선발 트레비스와 장원삼으로 3연전을 시작한다.

KIA는 한기주가 마무리를 맡으면서 약점인 불펜이 강화됐다. 선발진에서는 아직 외국인선수가 완전치 않은 삼성에 몇 걸음 앞서고, 불펜도 한기주가 합류해 힘 대 힘으로 붙어볼 전력이 됐다. KIA 야수진은 여전히 부상이 많지만 두꺼워진 전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역시 승부는 이범호∼최희섭∼김상현∼나지완 등 중심타선이 삼성 선발을 얼마나 빨리 끌어내리느냐에 달려있다.

삼성은 1번 타자 배영섭을 부상으로 잃었다. 아직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았지만 류중일 감독의 최대 히트상품은 후반기 초반 실전에 나설 수 없다. 삼성이 자랑하는 전가의 보도, 막강 불펜도 단 1점이라도 이기고 있어야 빛을 발할 수 있다. 그래서 더 출루율 높고, 발 빠르고 작전 수행능력 좋은 1번이 중요하다. 삼성 입장에서는 배영섭의 빈 자리를 대신할 조동찬, 박한이 등의 활약이 절실하다.

주중 혈전을 마치고 KIA는 홈에서 넥센, 삼성은 잠실로 이동해 LG와 원정을 치른다. 7월 마지막 주 일정은 KIA에게 조금 더 유리하다. 삼성은 새 외국인 투수 매티스가 주말 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매티스가 어떤 공을 던지느냐에 삼성은 많은 것이 걸려있다.


○LG, 승률 5할 배수의 진

LG는 전반기를 41승 41패, 정확히 승률 5할로 마쳤다. 5위 롯데와 승차는 1.5경기, 6위 두산과도 3.5게임차까지 좁혀졌다. 4강이 흔들릴 수 있는 위기, 일정도 쉽지 않다. 주초 두산, 주말 삼성과 6연전을 치른다. 선발투수의 마무리 활용이라는 극약 처방까지 꺼냈던 LG는 전반기 마지막 그 후유증으로 흔들렸다. 후반기 LG 성적의 관건은 침체에 빠졌던 타선이 얼마나 빨리 되살아나느냐에 달려있다.


○두산, 4·5위와 6연전, 4강 도약의 기로

페넌트레이스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승차 줄이기가 더 어려워진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위해서는 연승이 필수, 특히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상대팀과 맞대결은 무조건 잡아야한다. 두산은 LG, 롯데와 6연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모두 3.5게임 이내, 아직은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는 가시권에 있다.


○포기하지 않은 SK, 그리고 한화

SK는 1위 KIA와 4.5게임차까지 벌어졌다. 2위 삼성과도 2.5게임차. 그러나 SK는 8개 구단 중 가장 적은 76경기만을 소화했다. 많은 잔여경기가 더 힘겨울 수도 있지만 어찌됐든 스스로 승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 후반기 첫 경기는 롯데와 사직 원정, 그리고 대전에서 한화를 상대한다. 아직 4강을 포기하지 않은 한화는 새 마무리 바티스타를 앞세워 넥센, SK와 6연전을 시작한다.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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