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살아볼만한 역할 찾다가 계속 액션 연기”

입력 2011-07-26 18: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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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지원이 26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3D 액션 블랙버스터 ‘7광구’의 언론시사회가 끝나고 진행된 기자감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진환 기자 (트위터@binyfafa) photolim@donga.com

“한 번 신나게 살아볼만한 인생일까 생각하다보니 역동적인 역할을 자주 맡아요.”

잇따라 ‘액션 여전사’ 캐릭터에 도전한 이유를 묻자 하지원이 말한 이유다.

그는 “일부러 액션을 하려고 몸을 쓰는 역할을 고집하는 것 아니다”고 전제한 뒤 “시나리오가 재미있느냐, 살아볼만한 인물이냐를 욕심내다보니 자연스럽게 선택은 액션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제작비 100억 원의 3D 블록버스터 ‘7광구’(감독 김지훈·제작 JK픽쳐스)의 주인공 하지원은 26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며 지금까지 했던 액션과 비교해 가장 강도 높은 연기를 펼친 소감을 밝혔다.

‘7광구’는 심해에 떠 있는 석유시추선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괴생명체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하지원은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을 이끄는 리더로 이야기를 만들고 사건을 해결하는 차해준 역을 연기했다.

하지원은 고난도 바이크 액션부터 심해 속 스킨스쿠버, 총격 장면 등 다양한 액션을 소화한 것은 물론 영화의 하이라이트에서는 괴생명체와 죽음을 불사하는 극한의 대결을 홀로 펼친다.

혼자 괴물과 싸우는 장면을 두고 하지원은 “외로웠다”며 “폭파되는 시추선을 홀로 걸어 나오는 장면을 찍을 땐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돌이켰다.

반면 바이크 액션 연기는 “언제 또 이렇게 멋있게 바이크를 타보겠나 싶어 신나게 찍었다”고 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스턴트우먼 길라임 역을 맡았던 하지원은 ‘7광구’에서도 강인한 여자 캐릭터를 맡았다. 묘하게도 ‘시크릿 가든’에서 하지원의 아빠로 등장한 배우 정인기가 ‘7광구’에서도 역시 아빠로 출연한다.

하지원은 “‘7광구’를 먼저 찍고 ‘시크릿 가든’ 출연을 결정했는데 드라마 촬영장에서 정인기 선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인연인 것 같다”며 “두 작품 속 캐릭터가 연결돼 보일 수 있는데 드라마 팬이나 관객에게는 색다른 재미”라고 기대했다.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7광구’는 심해 위 석유시추선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괴물의 음울한 대결을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으로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원은 물론 시추선 선장 역의 안성기 역시 카리스마 강한 액션 연기로 그동안 쌓았던 부드러운 이미지를 바꿨다.

하지만 연출자 김지훈 감독은 “완성본에서 약 10% 정도 기술적인 마무리가 덜 됐다”고 밝힌 데로 긴장감 있는 액션과 추격 장면이 3D를 통해 효과적으로 구현되지 못한 아쉬움도 남겼다.

‘7광구’는 8월4일 개봉해 또 다른 블록버스터 ‘고지전’, ‘퀵’과 흥행 경쟁을 벌인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 @maseinharry)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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