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내년 5월 완벽 부활하겠다”

입력 2011-07-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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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선발 투수 봉중근이 포수 조인성과 싸인을 주고 받고 있다. 잠실 | 국경원 기자 (트위터 @k1isonecut) onecut@donga.com

미국서 팔꿈치 수술 마치고 귀국
재활 중에도 동료에 메시지 응원
26일 잠실구장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21일 미국 LA조브클리닉센터에서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하고 귀국한 LG 봉중근(31·사진)이었다. 그는 “중요한 시기에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그래도 수술 경과가 좋다. 내년 5월초에서 6월말쯤 다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봉중근은 5월 18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등판한 뒤 왼쪽 팔꿈치통증을 느꼈고 이후 수술이 결정돼 시즌을 접었다. LG로서는 확실한 선발투수의 전력 이탈이 뼈아팠다. 올 시즌 연령대가 낮아진 LG선발진에 봉중근과 같은 베테랑 투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인성도 구장에 나타난 그를 보자 “네가 없으니까 힘들다. 빨리 돌아오라”며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가장 마음이 무거운 사람은 본인이었다. 수술 후에도 팀 경기를 꼬박꼬박 챙겨보며 열심히 응원했지만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지 못한다는 사실은 괴로웠다. 그러나 봉중근은 현실을 직시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줄 아는 선수다. 재활을 하면서도 동료들에게 일일이 메시지를 보내며 지원사격을 멈추지 않았다. 임찬규가 6월 17일 잠실 SK전에 구원 등판해 9회 4연속 볼넷을 내주며 팀 패배의 발판을 놓았을 때도 “좋은 경험했다. 하지만 이제 너는 고졸신인이 아닌 프로선수이니 좀 더 강해지라”고 주문했고, 올해 1선발로 뛰고 있는 박현준에게는 “내가 (박)명환이 형의 뒤를 이었듯이 내 뒤를 네가 이어야 한다. 힘내라”고 응원했다.

그는 “어제(25일)부터 구리에서 재활을 시작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며 “내년 5월에는 게임에 충분히 나갈 수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아직 스피드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임)창용이 형이나 (오)승환이, (배)영수 등 재활에 성공한 선수들에게 자문을 구해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이를 앙다물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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