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런던금메달 예약하고 최규웅 평영 7위 희망을 쏘다

입력 2011-08-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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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관왕 美 라이언 록티 남자수영 새 황제 등극

2011상하이세계수영선수권이 31일 상하이 오리엔탈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혼계영400m(4×100m) 경기를 끝으로 보름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중국은 다이빙 종목에 걸린 10개의 금메달, 러시아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에 걸린 7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갔다. 경영종목에서는 마이클 펠프스(26)의 그늘에 가려있던 라이언 록티(27·이상 미국)가 왕좌에 올랐고, 박태환(22·단국대)은 남자자유형400m 세계정상에 복귀했다.


● 마린보이 400m금메달, 로마쇼크 날렸다

박태환은 24일 남자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04를 기록하며 쑨양(중국·3분43초24)과 세계기록(3분40초07) 보유자 파울 비더만(독일·3분44초14)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7멜버른 대회에 이어 개인통산 2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로, 2009로마대회의 상처를 깨끗이 씻는 성과였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 전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박태환은 26일 남자자유형 200m 결승에서는 1분44초92로 4위에 올랐다. 메달획득에는 실패했지만, 1위 라이언 록티(1분44초44)와 0.48초 차. 3위 파울 비더만(1분44초88)과는 불과 0.04초차였다. 런던올림픽 자유형200·400m 2관왕 도전에 대한 자신감은 충분히 수확할 수 있는 결과였다. 하지만 턴과 잠영에 대한 보완은 숙제로 남겼다.


● 최규웅 평영 첫 결승진출 쾌거, 준결승 진출도 2명

한국은 2009년 로마대회 경영종목에서 단 한 명의 결승진출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과 준결승 스타트블록 위에 각각 2명의 선수를 올렸다. 특히 박태환 이외의 선수가 결승에 진출했다는 것은 큰 성과다. 최규웅(21·한체대)은 29일 남자평영200m결승에서 한국신기록(2분11초17)을 작성하며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선수권에서 결승 무대를 밟은 한국 선수는 박태환을 제외하면 한규철(1998년·남자접영200m)과 이남은(2005년·여자배영50m)뿐이었다. 이 밖에도 최혜라(20·전북체육회)가 개인혼영200m와 접영200m 준결승에 올라 각각 16위, 13위를 차지했고 백수연(20·강원도청)은 평영 200m 준결승에서 13위에 올랐다.


● 첨단수영복 벗고도 세계기록, 록티 전성시대 활짝

2009로마대회에서는 첨단수영복의 기술도핑 논란 속에 43개의 세계기록이 작성됐다. 하지만 2010년 첨단수영복의 금지 이후 올림픽경기 규격의 롱코스(50m)에서는 단 한 개의 세계기록도 나오지 않았다. 첨단수영복 금지 이후 첫 세계선수권이었던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세계기록이 탄생했다. 록티는 28일 남자개인혼영 200m결승에서 1분54초00의 세계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9로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자신이 세운 종전 세계기록(1분54초10)을 0.10초 줄였다. 록티는 26일 남자자유형 200m, 29일 남자배영 200m 계영800m 등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하며 이번 대회 최고스타로 떠올랐다.

전영희 기자 (트위터 @setupman11)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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