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도사 석진욱 컴백

입력 2011-08-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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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수술후 7개월만에 배구 코트에 복귀하는 삼성화재 석진욱. 스포츠동아DB

어깨 수술후 7개월만에 배구 코트에 복귀하는 삼성화재 석진욱. 스포츠동아DB

어깨수술 7개월만에 수원·IBK컵 출전
“공격 힘들지만 수비리시브 만큼은 OK”


삼성화재 석진욱(레프트)이 11일부터 21일까지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1수원·IBK기업은행컵대회를 통해 복귀한다.

지난해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 일본과의 4강전에서 부상당한 후 7개월만이다. 은퇴설이 나돌았지만 그는 기어코 일어섰다. 어쩔 수 없이 시즌을 접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고질적인 통증을 느껴왔던 어깨 수술까지 함께 받았고, 재활을 위해 두 배의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그렇다면 석진욱의 화려한 수비 테크닉을 코트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석진욱은 “훈련을 시작한 지 4주째다. 물론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다. 어깨 수술 때문에 공격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아직 강하게 볼을 때리지 못한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전매특허인 수비 리시브에 대해서만큼은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연습 외에는 수비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시간은 짧았지만, 연습에는 빠지지 않고 참여했고, 야간에 코치와 함께 따로 훈련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물론 석진욱의 몸 상태를 고려해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스스로 알아서 조절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석진욱은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다시 높이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득했다. “만약 다시 부상을 입으면 선수생활을 접어야 한다. 누구도 무리한 훈련을 요구하지 않지만, 오히려 나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 걱정”이라며 웃었다.

부상으로 입은 심리적인 트라우마는 이미 극복한 모습이었다. 석진욱은 “아직은 적응하면서 부상 부위를 강하게 만드는 단계이기 때문에 컵대회에서는 수비 위주의 교체 출전 정도를 하게 되겠지만 하지만 어떤 방식이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어깨와 무릎 수술을 동시에 해서 점프가 잘 되는 날은 어깨가 아프고, 어깨가 괜찮은 날은 점프가 잘 안되는 등 어려운 점은 있지만 경기 때 코트 안에서만큼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복귀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를 드러냈다.

원성열 기자 (트위터@serenowon)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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