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에이스갤러퍼가 떴다

입력 2011-08-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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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2월 열릴 그랑프리에서 '미스터파크(부산경남경마공원)'의 맞수 에이스갤러퍼(서울경마공원). 스포츠동아DB

총알같은 폭발력-공격력 경쟁심 압권
최근 4연승…대형 스타마로 자리매김
연말 미스터파크와 맞대결 여부 관심
국내산 4세마 ‘에이스갤러퍼’(4세, 수말, 12조 서범석 조교사)가 괴물경주마의 본색을 드러내며 4연승을 기록했다. 오는 12월 그랑프리전에서 마주칠지도 모르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영웅마 ‘미스터파크’(4세, 수말, 19조 김영관 조교사)를 잡을 서울경마공원의 비장의 무기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서울경마공원 1800m 핸디캡 경주로 열린 제10경주에서 조경호 기수가 기승한 ‘에이스갤러퍼’는 빠른 스피드로 치고 나간 뒤 막판 직선 주로에서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2위 ‘내추럴가이’와의 차이는 무려 14.4m(6마신).

이 경주에서 ‘에이스갤러퍼’는 자신의 역대 최고 부담중량인 60.5kg을 짊어졌다. 최근 7개 경주 연속 복승률 100%(우승 6회, 2위 1회), 4연승을 기록 중이다.

12조 서범석 조교사는 “에이스갤러퍼는 현재도 꾸준하게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을 정도로 기대치가 높은 마필이다. 경주 일정은 경주마의 능력 성장세, 컨디션 , 경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문제이다. 기회가 된다면 부산경남 국산마들과의 경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경마전문가들은 ‘에이스갤러퍼’의 우승을 ‘이변’이 아닌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500kg에 육박하는 체구에서 나오는 폭발력과 공격적인 경쟁심을 지닌 ‘에이스갤러퍼’는 한국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마필이라는 평가. 그동안 서울경마공원은 ‘명문가문’, ‘백광’의 계보를 잇는 대형 스타마의 부재로 국산마 입지가 좁아진 터라 걸출한 신예 ‘에이스갤러퍼’의 등장을 반기는 분위기이다.

한편 부산경남은 최강 포입마인 ‘미스터파크’를 비롯해 ‘당대불패’, ‘연승대로’, ‘천년대로’ 등이 건재한 상황. 특히 ‘미스터파크’는 15연승으로 국내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달성 중이어서 연말 ‘에이스갤러퍼’와의 맞대결 성사 여부에 경마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형모 기자 (트위터 @ranbi361)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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