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에서 만난 사람] 정아름 “골프는 내 인생의 무지개”

입력 2011-08-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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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스포츠동아DB

필드에서 만난 사람 ㅣ 미스코리아 출신 골퍼 정아름

MC·블로거 등 일곱 빛깔 중 하나골프로 사람을 배우고 경쟁력 키워
다른 도전? 골퍼 디자이너 꿈꿔요
골퍼, 헬스 트레이너, 쇼핑몰 CEO, 파워 블로거, 방송MC, 작가까지. 미스코리아 출신 정아름(30)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다.

정아름은 얼마 전 TV에서 밥공기 지압법을 공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포털 사이트에서 그녀의 이름을 검색하면 관련기사가 수두룩하게 검색된다.

그녀는 용인대 골프학과를 나왔다. 프로골퍼 홍순상, 이미나 등과 동기다. 그래서 ‘미스코리아 출신 골퍼’로 유명했다. 정아름에게 골프는 어떤 의미일까. 그녀는 “골프란 내가 가진 여러 가지 색깔 중 하나다. 그동안 미스코리아 출신 골퍼라는 타이틀로 살아왔지만 사실은 내가 가진 일곱 가지 무지개 색깔 중 하나죠”라고 했다.

골프가 다른 여섯 개의 색깔과 같다는 의미는 아니다.

“골프는 내겐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죠. 골프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해하고 그들에게 다가가는 법을 배워왔죠. 또 인생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는 데 골프가 큰 역할을 했고요.”

지치고 힘들 때, 그리고 행복한 순간에도 옆에 있던 건 늘 골프였다.

“골프는 내게 웃음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울하고 지칠 때 힘을 불어넣어주고 행복한 순간엔 더 큰 기쁨을 주었죠. 골프를 알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어요.”

나머지 여섯 가지 색깔도 그녀에겐 모두 소중하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듯이 그녀에게 나머지 여섯 가지 색깔도 같은 의미다.

그녀는 요즘 바빠서 눈코 뜰 새가 없다. 하루는 방송국에서, 또 하루는 골프장에서 그렇게 일주일이 흐른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블로그 포스팅하고 잡지사에 원고 보내고, 행사에 참여하고, 강의에 나가고, 촬영하고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면 저녁이죠. 하지만 그때부터 또 다른 일이 시작되죠. 집에 와서 3시간 정도는 운동을 하고, 운동이 끝나면 운영 중인 쇼핑몰을 체크하죠.”

하루 24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서 살지만 그녀는 행복하다고 했다.

“사람들이 내게 관심을 가져주고 좋아해주니 힘이 나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행복해요.”

지금 하고 있는 일 말고도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무모한 도전을 하지 않는다. 늘 계획적이다.

“해마다 1년 간 계획을 세우고 모두 실천하려고 노력하죠. 올해도 1년을 잘 마무리하면 내년에 더 멋진 1년이 될 것 같아요. 먼 미래에는 제가 직접 디자인한 운동복과 골프웨어를 만들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이 제가 만든 옷을 입고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물론 골프채는 꼭 가져가야겠죠.”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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