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 24점…기업은행 기사회생

입력 2011-08-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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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IBK기업은행컵 준결리그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프로배구 여자경기에서 IBK기업은행 박정아가 공격을 하고 있다. 수원ㅣ박화용 기자 (트위터 @seven7sola) inphoto@donga.com

현대건설 3-1로 제압…결승진출 불씨 살려
지난 시즌 V리그 우승팀 현대건설이 신생팀 기업은행에 발목이 잡히며 컵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결승 진출의 명운이 걸린 승부에서 대어를 낚으며, 20일 인삼공사와 도로공사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승 진출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기업은행은 1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1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리그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1(25-22 25-19 22-25 25-19)로 꺾었다.

이날 기업은행을 벼랑 끝에서 구해낸 주인공은 박정아였다. 박정아는 이날 2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선수들이 마음을 비우고 들어간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서브 리시브나 잔잔한 볼 처리가 미숙했는데, 오늘은 잘 대처했다”며 “특히 박정아가 제 몫을 다 해줬다. 정상적인 공격과 높이에서 타 팀 선수들과 비교해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다양한 변수에 대처하는 능력은 실전을 통해 보완시키겠다”고 밝혔다.

박정아는 “상대팀의 목적타 서브가 집중돼 다소 어려웠지만 동료들이 잘 커버해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센터와 레프트를 모두 잘 소화해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여자부 준결리그에 진출한 4팀 가운데 도로공사는 2승을 거두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위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문제는 2위 자리다. 인삼공사는 현재 1승1패로 20일 도로공사와의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만약 승리한다면 2위로 결승행을 확정짓는다. 하지만 패한다면 기업은행과 1승2패로 동률을 기록하게 돼 점수 득실률을 따져야 한다. 이날 기업은행이 많은 점수차로 승리해 만약 인삼공사가 패하면 기업은행이 결승전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관심을 끈 남자부 준결리그 대한항공-우리캐피탈 경기에선 대한항공이 세트스코어 3-2(25-19 25-20 23-25 20-25 15-13)로 진땀 승을 챙겼다.

수원 | 원성열 기자 (트위터@serenowon)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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