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 무슨일 일어났는지 몰라” 김성근, 일본 후쿠오카로 외유

입력 2011-08-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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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SK 감독 김성근. 스포츠동아DB

김성근 전 SK 감독(사진)은 19일 통화에서 “일본 후쿠오카에 와 있다”고 했다. “당분간 일본에서 쉬겠다”고 했다. 서릿발 같은 목소리는 여전했다. 감독 경질 하루가 흘렀어도, 야구와 잠시 떨어져 있게 됐어도 무력감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았다.

경질 통보 직후, 문학 감독실을 나와 송도 사택에서 짐을 꾸리고 서울 성수동 자택으로 들어갔다. 그날 밤 함께 팀을 나온, 그리고 선수들을 위해 일단은 팀에 남은 ‘김성근 사단’ 코치들과 맥주를 마시며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했다.

어젯밤 SK에 많은 일이 터졌다고 했지만 “감독을 떠난 순간부터 일체 (미디어는) 안 봤다”고 짧게 말했다. SK 선수단 얘기, 김광현 얘기를 꺼냈어도 허허 웃음으로 대신할 뿐이었다. 측근 코치는 “당분간 일본야구 보시지 않겠냐?”며 웃었다.

감독, 코치들의 대거 이탈로 SK 수뇌부는 공백이 불가피하다. 우천 취소되지 않았다면 감독 없이 19일 2군 경기를 치를 뻔했다. 당분간 ‘누구든’ 감독을 맡아야 될 판이다. 김정준, 노석기 코치의 ‘휴가’로 전력분석팀도 무주공산이 됐다. 만약 사표로까지 이어지면 전력분석팀이 사실상 무력화된 상황에서 잔여경기를 치러야 한다.

사직 |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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