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이만수 가
베이스볼 브레이크 | SK 김성근감독 경질, 그 후
“마음고생 털어놔…하루새 웃음잃고 핼쑥
1승 간절하지만 더 자유스럽게 운영할 것”
일부 성난 팬 사직구장 따라와 고함 질러
김광현 미니홈피에 ‘감독님…’ 그리움 표현
“이거, 뭐, 어떻게…. 축하를 드려야 할지….”“마음고생 털어놔…하루새 웃음잃고 핼쑥
1승 간절하지만 더 자유스럽게 운영할 것”
일부 성난 팬 사직구장 따라와 고함 질러
김광현 미니홈피에 ‘감독님…’ 그리움 표현
19일 사직구장 3루 덕아웃에 인사를 하러온 양준혁 SBS해설위원은 표정관리에 곤혹스러운 눈치였다. 인사를 받은 대구야구의 직계선배 SK 이만수 감독대행도 난처해하긴 마찬가지. “너라도 잘 도와줘. (하도 욕을 먹어) 200살까지 살겠다. 하루 사이에 핼쑥해졌다.”
이만수 대행은 19일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처음에는 고사했다. 18일에 벌어진 터프한 ‘신고식’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기색이 역력했다. 웃음기는 싹 사라졌고, 자세는 확 낮췄다.
○“누가 와도 감당해야 될 일이지만…”
당초 SK는 18일 문학 삼성전 직후 구단버스로 부산으로 직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성근 전 감독의 경질에 성난 일부 관중들이 버스를 파손했다. 신변 안전을 위해 선수단은 자차로 광명으로 이동한 뒤, KTX를 타고 새벽 2시에 부산에 왔다. 이 대행 역시 마찬가지였다. 호텔버스를 이용해 사직구장까지 이동하기로 했는데 19일 사직구장에 들어오면서도 그곳까지 따라온 일부 SK팬들의 분노에 찬 고함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 대행은 “누가 와도 감당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팬들이 빠른 시일 안에 야구만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김성근 전 감독과는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수차례 전화를 드렸지만 안 받으시더라”고 했다.
○“이겨야 된다는 부담이 생겼지만…”
침울한 와중에도 이 대행은 “선수를 하나로 추슬러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19일 미팅을 갖고 ▲기본 중시 ▲집중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2군 감독도 해봤지만 이겨야 된다는 부담이 생긴다”고 털어놨다. 첫 승이자 1승을 향한 갈망을 강하게 드러냈지만 “(급하다고) 1승 위해 하면 더 늦어진다. 더 자유스럽게 해야 되는데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광현, 김 감독이 떠났어도…
한편 재활에 한창인 SK 에이스 김광현은 미니홈피 대문에 ‘감독님…’이라는 글을 남겨 김성근 감독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SK 관계자는 “김광현은 갈수록 상황이 좋아지는 상태다. 조기복귀 의욕이 강해 조절해줘야 될 정도다. 이제 100m 송구까지 가능하다. 김 감독이 나갔지만 흔들림 없이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직 |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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