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 - 1 삼성 (청주)
승:김혁민 세:바티스타 패:배영수삼성은 용병 듀오 매티스와 저마노의 가세로 선발진이 한층 두꺼워졌다. 팔꿈치 통증으로 잠시 전열을 벗어난 에이스 차우찬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선발경쟁을 펼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고육지책으로 9월 이후 ‘5+1+1’의 선발진 운용을 예고했다. 5인 로테이션 기준으로는 2명을 탈락시켜야 하지만 시즌 초부터 가동해온 6인 로테이션의 틀을 그대로 둔 채 6·7번 선발을 묶어 같은 경기에 함께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6번 이후로 밀린 선발투수들을 2군으로 빼거나 불펜으로 강등시키지 않으려는 배려도 깃든 방안이다.
그러나 정작 6·7번 선발로 밀린 투수들은 적어도 포스트시즌에선 설 자리를 잃기 십상이다. 23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배영수는 4회까진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1-0으로 앞선 5회 집중 5안타를 맞고 1-3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강판됐다. 13일 대구 KIA전 4.2이닝 11안타 6실점에 이은 또 한번의 부진이다. 9월 이전 사실상 마지막 선발등판이었던 만큼 배영수로선 아쉬움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결과다.
청주 |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