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사랑이 컷통과를 간절히 바란 사연

입력 2011-09-02 17: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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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금융클래식의 2라운드 경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먼저 경기를 끝낸 선수들은 성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골프대회는 1,2라운드가 끝나면 본선진출자가 가려진다. 이번 대회는 까다로운 코스 탓에 성적이 저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혼전이 펼쳐졌다.

절반 정도가 끝났을 무렵, 예상 컷오프는 7~8오버파였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컷오프 성적은 조금씩 올라갔다. 마지막 5~6팀을 남겨두고 9오버파까지 본선 진출이 예상되면서 일찍 집으로 돌아가려던 선수들은 골프장에 남아 스코어보드를 주시했다.

경기를 끝낸 선수들의 성적이 집계될 때마다 탄성과 안도가 오갔다. 임사랑(25)은 그 중에서도 가장 컷 통과를 간절하게 바랐다.

임사랑은 이날 12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성적은 부진했다. 2라운드 합계 9오버파 153타로 본선 진출이 가물가물했다. 무엇보다 본선진출을 간절하게 바란 이유는 어차피 대회가 끝날 때까지 경기장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홀인원을 기록한 임사랑은 대회 종료 후 시상식에 참석해야 한다. 상품도 3000만원 상당의 고급침대가 걸려 있다. 본선진출이 좌절되더라도 다시 대회장으로 와야 할 상황이었다.

다행히 임사랑은 컷 통과에 성공했다. 집에 돌아갔다가 이틀 뒤 시상식에 참석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덜게 됐다.

태안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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