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이스 차우찬 KS선발 수능 왜?

입력 2011-09-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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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컴백 후 구위·제구 예전만 못해
정인욱·장원삼 상승세도 선발 걸림돌


삼성 차우찬(24·사진)이 한국시리즈 선발시험대에 선다. 오치아이 투수코치는 29일 “차우찬이 한국시리즈에서 계투로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확정은 아니지만 남은 경기 등판결과와 몸 상태에 따라 보직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우찬은 명실상부한 삼성 에이스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음에도 23경기에 등판해 10승5패, 방어율 3.68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만 12번. 8월 5일 사직 롯데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2군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부상에서 복귀한 뒤 예전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8월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3.2이닝 5안타(2홈런) 5실점하며 다시 2군으로 내려갔고 9월 11일 대구 LG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7이닝 11안타(1홈런) 7실점(1자책)했다. 팀의 한국시리즈 직행티켓이 걸렸던 27일 잠실 두산전 역시 6이닝 3실점했지만 4볼넷 등 내용은 좋지 않았다.

오치아이 코치는 “차우찬의 가장 큰 문제는 볼넷(제구력)”이라며 “큰 경기에서는 볼넷 하나에 승기가 넘어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선발로서 아직 물음표”라고 지적했다. 팀내 같은 좌완 장원삼이 후반기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는 점도 그의 입지를 위협하는 요소. 변수는 있다. 오치아이 코치는 “남은 1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그리고 한국시리즈에 롯데 아닌 SK가 올라오면 데이터상 차우찬이 선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우찬도 “(장)원삼이 형이나 (정)인욱이가 좋아서 내가 계투로 갈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하지만 한국시리즈 선발이라는 건 내 인생에 두 번 다시 안 올 수 있는 기회 아닌가. 김태한 코치님이 지난번 등판 때 볼이 전보다 좋아졌다고 하셨고 아직 시간도 한 달 남았으니 선발로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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