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 1위를 굳히는 한 방이 터졌다. 데뷔 첫 타점왕에 오른 삼성 최형우(오른쪽)가 6일 잠실 LG전 5회초 1사 1·3루에서 2타점을 추가하는 적시타를 때려낸 후 김재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cut
삼성 오승환이 끝내 역대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1일 문학 SK전에서 역대 타이기록인 시즌 47세이브를 수확한 뒤로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으로 열린 6일 잠실 LG전까지 4게임에서 단 한 차례의 마무리 기회도 얻지 못했다.
반면 오승환과 함께 시즌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펼쳐온 팀동료 최형우와 KIA 윤석민은 각각 타격 부문 3관왕과 투수 부문 4관왕을 꿰찼다. 윤석민은 다승(17승5패1세이브)-방어율(2.45)-탈삼진(178개)-승률(0.773), 최형우는 홈런(30개)-타점(118개)-장타율(0.617)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삼성은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최종일 LG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 박종훈 감독이 자진사퇴를 발표한 LG가 9회말 1사 1·2루 기회를 잡자 오승환에게 세이브 기회가 돌아가는 듯했으나 후속 두 타자 황선일과 이대형이 잇달아 범타로 물러나면서 오승환의 등판은 무산됐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롯데는 사직에서 한화를 5-3으로 누르고 4연승으로 기분 좋게 페넌트레이스를 마쳤다. 롯데 선발 진명호는 5이닝 3안타 2실점으로 감격적인 프로 첫 승을 챙겼고, 마무리 김사율은 1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첫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목동에선 두산이 넥센을 4-0으로 꺾고 단독 5위에 올랐다. LG와 한화는 공동 6위. 두산 선발 니퍼트는 7이닝 6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5승(6패)을 찍었다.
예비 준플레이오프가 펼쳐진 광주에선 엎치락뒤치락 접전 끝에 3위 SK가 4위 KIA를 6-5로 따돌렸다. 두 팀은 8일 문학구장에서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