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 vs 넷마블…MMORPG로 붙는다

입력 2011-10-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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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게임에 특화된 라이벌 온라인게임 포털 피망과 넷마블이 하드코어 게임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피망이 공개한 신작 ‘아인’(왼쪽)과 넷마블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리프트’. 사진제공|네오위즈게임즈·CJ E&M

피망, ‘블레스’ ‘아인’ 야심작 2종 내놔
“하드코어 게임 또다른 성공 꿈꾼다”

넷마블, 북미 흥행작 ‘리프트’ 서비스
“MMORPG로 제2 전성기를 잡겠다”


스포츠, 슈팅 등 캐주얼 게임에 특화된 대형 게임 포털들이 하드코어 게임류에 도전한다. 게임 포털 ‘피망’과 ‘넷마블’의 서비스사 네오위즈게임즈와 CJ E&M은 18·19일 잇달아 신작 발표회를 갖고 서비스를 앞 둔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공개했다.

두 회사가 대형 게임 포털을 운영하고 있는 라이벌 관계지만 아직 크게 성공한 MMORPG가 없다는 공통된 약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새롭게 공개된 MMORPG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네오위즈 대작 MMO 2종 공개

피망의 운영사 네오위즈게임즈는 18일 서울 역삼동 GS아모리스 홀에서 대규모 신작 발표 행사 ‘NOW 2011’을 갖고 신규 게임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선보인 게임은 3인칭슈팅(TPS)과 낚시, 야구매니지먼트 게임과 MMORPG 2종 등 총 5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무엇보다 대작 MMORPG 2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자체 개발로 선보이는 첫 대작 MMORPG ‘블레스’는 언리얼3 엔진을 기반으로 150여명의 개발 인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또 다른 MMORPG ‘아인’은 ‘킹덤언더파이어’ 시리즈 제작자 이현기 디렉터가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신작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두 종의 게임을 통해 그 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MMORPG 부문에서 또 다른 성공신화를 만들어 낸다는 방침이다.

피망은 그동안 ‘피파온라인’과 ‘슬러거’, ‘스페셜포스’와 ‘크로스파이어’ 등 스포츠와 슈팅 게임을 주력으로 삼아 왔다.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블레스와 아인으로 스포츠명가를 넘어 MMORPG도 잘 만들고 서비스하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다”고 말했다.


● CJ 대작 ‘리프트’ 내년 상반기 서비스

CJ E&M 넷마블은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트라이온월드가 개발한 MMORPG ‘리프트’의 공개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중 진행한다고 밝혔다.

리프트는 북미에서 최고 인기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제치고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한 기대작이다. 개발사 트라이온월드와 CJ E&M은 현재 리프트의 한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요금제는 콘텐츠 속성과 리프트 고객의 성향을 감안해 정액제 베이스를 고려하고 있다.

넷마블 역시 ‘서든어택’과 ‘마구마구’ 등 슈팅과 스포츠게임 라인업이 주 수익원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리프트의 성패에 큰 관심이 모아진다.

CJ E&M은 리프트를 통해 MMORPG 부문의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조영기 넷마블 부문대표는 “2012년 국내 RPG 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리프트를 통해 넷마블이 일인칭슈팅(FPS)게임 뿐 아니라 MMORPG 메이저 퍼블리셔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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