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야구의 특징은 ‘선수들이 알아서’ 게임을 풀어간다는 점이다. ‘미스터 옥터버’로 불리며 올 포스트시즌에서도 SK의 ‘선수 야구’를 이끌고 있는 박정권(오른쪽).스포츠동아 DB
작전 없어도 자발적 팀플레이로 승승장구
에비사와 야스히사의 소설 ‘야구감독’에서 만년 하위팀 엔젤스는 선수들이 ‘생각하는’ 야구를 하면서부터 강팀이 된다. 결국 팀은 감독이 작전을 내기 전에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이는 단계까지 이른다.
과거 현대에서 우승 반지를 낀 박진만(SK)은 SK와 현대를 비교하며, “선수들 스스로 경기를 풀어나간다”는 것을 강팀의 공통점으로 꼽았다. SK야구의 첨병 정근우의 설명도 다르지 않다. “1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무사 2루라고 치자. 우리는 그런 상황에서 사인이 나오지 않아도 큰 스윙을 하지 않고, 팀 배팅을 한다. 그래서 SK는 강하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SK의 팀플레이는 17일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SK가 0-3으로 뒤진 7회초 무사 1·2루. 5번 타자 박정권은 초구에 번트 자세를 취했다. 결과는 스트라이크. 2구째는 번트 파울.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번트를 포기했지만, 결국 결과는 1타점 좌중간안타였다.
박정권은 번트를 시도한 이유에 대해 “사인은 없었다. 내 판단이었다. 주자를 2·3루로 보내놓으면 후속 타자들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정권 뒤에는 포스트시즌(PS)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6번 타자 안치용이 대기하고 있었다.
‘7회에 2-3까지 점수차를 좁히면, 불펜이 강하지 않은 롯데를 상대로 8·9회에 동점 또는 역전을 노릴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포석이었다. 박정권은 PS 100타석 이상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4할 대(0.414) 타율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경기 전체를 아우르는 안목 속에서 희생을 택하려고 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PS 뿐만 아니라 페넌트레이스에서도 SK 선수들의 ‘자발성’은 빛났다. 8월24일 문학 두산전 4-4로 맞선 9회말 1사 2·3루. 조동화는 1루 쪽 기습번트로 3루주자 박정권을 불러들였다. 이만수 감독대행이 난관을 뚫고, 홈 첫 승을 신고하는 순간이었다. 벤치에서 스퀴즈 사인이 나온 상황은 아니었다. 3루주자도 스타트를 미리 끊지 않았다.
경기 후, 조동화는 “타석에 들어설 때부터 번트를 댄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장기인 번트능력을 살려, 승리의 길을 찾은 것이다. SK 선수들의 이런 자발성은 ‘감독의 야구’가 지배하던 시절을 뛰어넘어, ‘선수의 야구’라는 새로운 전형을 창조하고 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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