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디 이승엽 “삼성과 내달 천천히 만난다”

입력 2011-1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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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장을 찾은 ‘국민타자’. 한국 복귀를 선언하고 일본에서 돌아온 이승엽이 아들 은혁 군과 함께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SK의 경기를 관람하며 미소 짓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아들과 주말 농구장 나들이
타구단 영입제의엔 글쎄요


“(삼성이 아닌) 딴 데 가면 이상하잖아요.”

13일 삼성-SK의 프로농구 라이벌전이 열린 잠실실내체육관. ‘국민타자’ 이승엽(35)은 아들 은혁 군과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국내 복귀를 선언한 그는 “딴 데 갈 데도 없고, (삼성이 아닌) 딴 데 가면 이상하잖아요”라는 말로, 삼성 유니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삼성이나 저나 계약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협상과정에서 자존심은 지킬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삼성 이외의 팀에서도 영입 제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미 “이승엽은 내년 시즌 3번타자”라고 복안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승엽은 “나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어 “삼성과는 12월에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승엽과 오릭스의 선수계약 종료 시점은 11월말. 삼성 송삼봉 단장 역시 “이승엽과 계약에 합의하더라도 어차피 이달 말까지는 발표할 수도 없다.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승엽은 올 시즌 막판 홈런 포를 가동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이에 대해 “사실 왼쪽 어깨 부상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잘 됐다. 아마 마음이 편해져서 그랬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한국을 떠나있는 동안) 한국야구가 상당히 성장했다. 아직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목표치는 말하기가 어렵다. 다만 쉽게 보면 망신당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올 겨울의 구슬땀을 예고했다.

“현재 집 근처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12월이면 기술훈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잠실|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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