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인기비결? 훈남+독종 두 얼굴 매력”

입력 2011-1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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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정수빈. 스포츠동아DB

13일 잠실구장. 두산 정수빈(20)의 양손에는 쇼핑백이 한 가득 들려있었다. 두산의 연례행사인 ‘곰들의 모임’에서 팬들로부터 받은 선물꾸러미였다.

이제 갓 ‘고졸’ 꼬리표를 뗀 신예지만 그 인기는 가히 폭발적. 선배들이 “수빈이 쇼핑 다녀왔냐?”는 구박(?)으로 부러움을 드러낼 정도였다.

그는 남다른 인기비결에 대해 쑥스러운 듯 대답을 피했지만 결국 “두 얼굴 때문인 것 같다”는 자체평가를 내렸다.

실제 정수빈은 2009년 데뷔 때부터 중학생을 연상시키는 앳된 외모와 사뭇 다른 ‘독종플레이’로 화제를 모았다. 그라운드 위에서 넘어지고 다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 이종욱의 뒤를 잇는 1번타자로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도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특히 아파서 2군에 있다가 1군으로 돌아왔을 때 반갑게 맞아주신 게 잊혀지지 않는다. 플레이 하나 하나에 박수를 많이 쳐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어 “올 시즌 초반 내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했지만 내년에는 준비를 잘 해서 좀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 욕심을 내기보다 수비라든지 출루라든지 장점을 살리는 쪽으로 훈련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어떻게든 살아나가서 내야를 흔드는,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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