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60억+α’에+α…“대호야+α 이젠 되겠니?”

입력 2011-1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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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과연 오릭스와의 ‘머니 게임’에서 이길 수 있을까. 구단이 올해 FA 최대어 이대호를 잡기 위해 플러스 알파(α)에 또 한 번의 ‘알파(α)’를 고민하고 있는 이유다. 스포츠동아DB@seven7sola

■ 롯데, 오늘 이대호와 최후의 담판

4년 70∼80억 수준서 얼마나 더 보탤지 관심
이대호 “저녁에 만나 일단 구단입장 들어본다”


‘플러스 더블 알파?’

이미 프리에이전트(FA) 계약 역대 최고액(60억원·삼성 심정수)에 플러스 알파(α)를 얹었다. 하지만 선수의 마음을 잡는데 실패했다. 이대호는 “배려는 감사하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 현실적으로 팀에 잔류할 가능성보다 새 둥지를 찾아 떠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제 남은 시간은 단 하루. ‘최종 담판’에서 극적인 반전이 이뤄질 수 있을까.

결국은 돈이다. 롯데가 플러스 알파(α)에 또 한번 ‘알파(α)’를 보탤지 고민하고 있다. 배재후 단장은 18일 “거기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답변을 피했지만 장병수 사장은 “계약 조건에는 비단 돈 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것도 포함될 수 있다. 우리로서는 최대한 성의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대호와 구단은 17일 2차 협상에서 처음으로 구체적 조건을 놓고 얘기를 나눴다. 양쪽 모두 금액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4년간 총액 70∼8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역대 최고 금액이었다”는 게 이대호의 말이었다. 그러나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고도 했다.

그렇다면 이대호가 ‘만족할 수준’이 되느냐가 초점이다. FA 계약 최고금액은 심정수가 2004년 말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며 받은 4년 총액 60억원이지만, 2007년 말 두산이 김동주에게 제시했던 금액은 62억원이었다. 당시 일본 진출을 노리던 김동주는 4년 제안을 뿌리치고 1년 계약을 맺었다. 2003년 말 이승엽이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기 전, 삼성은 당시 이승엽의 잔류를 위해 4년간 100억원을 준비했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롯데와 이대호는 원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 마지막 날인 19일 오후, 마지막 협상 테이블을 마련한다. 경기도 고양에서 박찬호가 여는 유소년 야구캠프 참가를 위해 아침 일찍 비행기로 이동할 예정인 이대호는 “내일(19일) 저녁 때쯤 구단과 만날 것 같다. 구단 입장을 다시 들어보겠다”고 했다. 기존 제시액에서 조건이 좋아진다면 잔류 여부를 고민할 수 있다는 뉘앙스였다.

롯데는 이대호를 잔류시킬 수 있을까. 배 단장은 “이대호가 팀을 떠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마지막 순간까지 롯데에 남을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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