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남을 가르치는 일, 힘드네요”

입력 2011-1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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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차우찬. 스포츠동아DB

삼성 좌완 에이스 차우찬(24·사진)은 어깨 통증 때문에 아시아시리즈 출전을 단념한 채 15일 마무리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귀국했다. 동료들과 달리 정상적으로 훈련할 수 없어 내심 가시방석에 앉은 듯 불편해하던 그는 18일 “아시아시리즈에 나서지 못해 아쉽기도 하지만, 차라리 잘된 것 같다. 내년 시즌 좋은 성적으로 만회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말까지는 공을 놓고 푹 쉬기로 결심했던 그는 구단의 권유로 내야수 박석민과 함께 17일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원들의 1일 코치로 변신해 의미있는 땀방울을 흘렸다. 청각장애학생들로 구성된 충심성심학교 야구부원들과 한나절을 함께 보내며 피칭의 기본기를 강의한 그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다양하게 섞여 있었던 데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가르쳐서 그런지 무척 힘들었다”며 “그래도 차츰 시간이 흐르고, 학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대해줘 즐거웠다. 기분 좋고 뿌듯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기회가 되면 또 그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던 그는 “사실 나보다는 경험 많은 선배들이 지도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한 가지 바람을 덧붙였다.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원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서 그 누구보다 진지한 야구에 대한 열정을 엿봤던 것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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