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LG-롯데 ‘FA 엑소더스’ 불보듯

입력 2011-1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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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인성-이택근-조인성-이승호. 스포츠동아DB

■ FA 우선협상 오늘 최종담판

신경현·정재훈·진갑용·강봉규 등 8명 계약 마쳐
정대현 ML선언…나머지 8명 막판 쩐의전쟁 흥미


원 소속구단 우선 협상 기간이 딱 하루 남았다. 남을 사람은 남고, 떠날 사람은 떠날 채비를 하는 시점이다. 역대 가장 많은 선수가 권리를 행사했던 2011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 KIA와 넥센을 제외한 6개 구단에서 FA 선수 17명이 쏟아져 나왔다. 이 가운데 여덟 명의 선수가 친정팀에 남기로 결정했다. 나머지는 이미 떠날 결심을 굳혔거나 막바지 줄다리기 중이다.


● 남을 사람은 남았다

FA 1호 계약 소식은 한화 포수 신경현이 전했다. 16일 2년간 옵션 포함 7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뒤를 이은 2호 계약이 두산 투수 정재훈. 국내 여러 구단에서 관심을 받았던 그는 4년간 28억원을 받고 원 소속팀에 남았다. 옵션 규모가 6억원이긴 하지만 여전히 좋은 조건이다.

삼성은 안방 터줏대감 진갑용을 비롯해 3명의 베테랑 FA와 모두 2년 계약을 맺었다. 두번째 FA 자격을 얻은 진갑용이 2년 12억원, 내야수 신명철과 외야수 강봉규가 나란히 2년 4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타 구단들도 베테랑들과는 계약을 손쉽게 마쳤다. LG는 좌완 이상열에게 2년간 6억5000만원을 주기로 했고, 롯데는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인 조성환을 2년간 7억5000만원에 붙잡았다. SK 역시 우완 불펜 이승호(37번)와 계약금 없이 2년간 연봉 총액 2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왼쪽부터) 김동주-임재철-임경완-이대호. 스포츠동아DB



SK·LG·롯데·두산, 누구를 떠나보내나

반면 SK와 LG, 롯데, 두산은 여전히 숙제를 안고 있다. 못 잡으면 전력 누수도 크다. 투수 세 명이 FA를 선언한 SK는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가 강한 불펜의 핵 정대현을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 또 좌완 이승호(20번)는 시장에 나가 가치를 평가받아 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LG 역시 프랜차이즈 포수 조인성과의 계약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 넥센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외야수 이택근과 우완 송신영도 조만간 다른 구단에 빼앗길 위기다. 롯데는 ‘최대어’ 이대호와 협상 중이지만 여러 정황상 일본행이 유력해 보인다. 사이드암 임경완과의 계약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두산은 막판까지 두 명의 선수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 김동주와 외야수 임재철이다. 둘 다 18일에 만나 협상했지만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고 테이블을 접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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