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프로 호주리그, 일본보다 무섭다고?

입력 2011-1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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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의 전력분석 능력은 수준급이다.

다양한 IT 장비를 활용해 상대팀의 공수와 투타를 현미경처럼 해부한다. SK의 전력분석팀이 국내 최고로 통하는데, 삼성도 이에 못지않다.

2011아시아시리즈를 앞두고도 삼성은 전력분석팀을 가동했다. 호주 퍼스, 대만 퉁이, 일본 소프트뱅크가 대상이었다. 삼성은 3개 팀의 비디오 자료를 백방으로 수소문했다.

그러나 곧 난관에 봉착했다. 세미 프로인 호주리그는 비디오 자료를 손에 넣기가 아예 힘들었다. 퉁이의 경기장면을 담은 비디오 파일은 파일 자체의 결함 때문인지 컴퓨터를 통해 재생할 수 없었다.

그나마 소프트뱅크가 출전한 일본시리즈는 DVD를 구해 분석했는데 이마저도 순탄치는 않았다.

마무리훈련지였던 오키나와의 숙소 호텔에 비치된 TV에는 노트북이 아닌 DVD 플레이어만 연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삼성은 급하게 DVD 플레이어를 구입했다.

삼성 이성근 운영팀장은 “호주와 대만이 문제다. 내일(25일) 우리 경기가 끝난 뒤 대만이 일본과 맞붙는 경기를 현장에서 분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타이중(대만)|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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