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 스포츠동아DB
롯데서 우승 못하고 떠나 큰 아쉬움
“日 첫해 개인 성적보단 팀 위해 헌신”
우승컵 안긴뒤 두바이 축하여행 GO!
11년간 몸담았던 롯데를 떠나면서 그가 느꼈던 가장 큰 아쉬움은 ‘우승 반지’를 끼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2012년을 맞는 새해,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그의 가장 큰 꿈은 그래서 팀 우승이다. “일본에 놀러 가는 게 아니다. 팀을 우승시키기 위해 가는 것”이라는 말에 새해를 맞는 각오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오릭스 이대호는 30일, “개인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게 팀 성적”이라면서 “비록 롯데 유니폼을 입고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지만, 오릭스에서 만큼은 그 영광을 반드시 누리고 싶다. 오릭스가 날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도록 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때 마침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해 16년만의 퍼시픽리그 우승컵을 팀에 안긴 뒤 선수단과 함께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로 우승 축하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오카다 감독은 이대호 영입이 확정된 이후 “그동안 감독을 하면서 다음 시즌에 우승하겠다는 말을 한번도 하지 않았지만 이번엔 다르다”면서 “이 멤버라면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하곤 했다. 특히 오릭스는 이대호에 이어 일본에서 통산 49승46패를 기록한 대만 출신 쉬밍지에를 영입, 불펜도 강화했다. 용병 타자 호세 카스티요의 추가 영입 가능성도 있다.
경남고 3학년 시절이던 2000년, 동기생인 김태균(한화) 추신수(클리블랜드) 등과 함께 제1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이대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국제대회 우승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프로에서 우승반지는 하나도 없다. “2011년을 되돌아볼 때 일본 진출 등 내가 원하던 것을 어느 정도 이룬 듯하지만, 단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롯데 유니폼을 입고 우승하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말할 정도로 프로선수 이대호가 느끼는 가장 큰 갈증은 우승이다.
“팀을 위해서라면 꼭 안타, 홈런이 아니어도 된다. 맞고서라도 나가겠다”고 재차 자신의 생각을 밝힌 그는 “우승, 정말 한번 해 보고 싶다”는 말로 간절한 소망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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