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의 기운받아 무한질주…우승+MVP 내 손으로 쏜다!

입력 2011-12-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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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김광현, 이청용, 기성용, 김선형. 스포츠동아DB

용띠스타들 2012년은 우리들의 해

임진년(壬辰年)이 밝았다. 용띠, 그것도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흑룡의 해다. 용은 무궁무진한 능력과 권위를 가진 상상 속의 동물이다. 아주 오래 전부터 설화, 민간신앙 등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삶에 존재해왔다. 2012년 스포츠계에도 용의 기운이 넘실댄다. 용띠(1976년, 1988년생) 선수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이유다.

홍성흔
1976년 10월 21일생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타자

이대호 빠져도 걱정 없다
갈매기 군단, 날 따르라!


이대호가 빠져도 롯데는 걱정 없다. 갈매기 군단을 이끄는 홍성흔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띠’에 나도 용띠”라며 “(이)대호가 오릭스로 가면서 팀 4번이 비었고 개인적으로는 FA다. 많은 것이 걸려있는 상황에서 2012년이 용의 해라는 게 시작을 밝고 긍정적으로 만든다”며 웃었다.

목표는 무조건 우승. 그는 “예전보다 한 달 일찍 훈련을 시작했다. 내가 잘 해야 (이)대호도 좋아할 것”이라며 이를 앙다물었다.

김광현
1988년 7월 22일생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투수

상처받은 좌완 에이스
광속 부활투 지켜보라!

SK는 2012년 에이스의 부활을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김광현도 절실하다. 지난해 누구보다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4승6패 방어율 4.84. 포스트시즌에서 3번 등판했지만 5회를 넘기지 못한 채 2패만을 떠안았다. 건강 이상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덕분에 마음속에 칼을 품게 됐다. 마운드 위에서 1구, 1구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한때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에이스였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한화 류현진, KIA 윤석민과의 대결에서 물러설 생각이 없다.

이청용
1988년 7월 2일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MF


부상도 날 꺾을 수가 없다
부활 꿈꾸는 ‘블루 드래곤’


2012년 자신의 해를 맞이한 ‘블루 드래곤’ 이청용은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여름 소속팀에서 시즌 준비 중 치른 연습경기에서 정강이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현재는 재활중이다. 순조롭게 재활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청용은 3월쯤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청용은 대표팀에서 뿐 아니라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청용이 회복해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예선에 참가중인 대표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성용
1989년 1월 24일생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 MF



칼날 패스와 대포알 슛
월드컵 진출 걱정없다


이청용과 함께 ‘쌍용’이란 수식어로 각광 받는 기성용. 절친 이청용이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났지만 그의 활약은 변함없었다. 소속팀에서도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고, 대표팀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지난해 11월 열렸던 레바논 원정에서는 기성용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정확한 패스와 중거리 슛 등 뛰어난 공격력에 저돌적인 플레이와 수비력까지 겸비하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여러 클럽이 기성용을 주목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김선형
1988년 7월 1일생
프로농구 Sk 나이츠 가드



골밑 돌파에 덩크 슛까지
루키전쟁 이제부터 시작

신인왕 후보 김선형(24·SK)이 1988년생 용띠다. 올시즌 신인 드래프트 2순위 김선형은 186cm의 크지 않은 신장이지만, 탁월한 스피드와 탄력으로 호쾌한 덩크슛까지 구사한다. 골밑 돌파 등도 수준급이다. 김선형은 신인임에도 경기당 평균 15득점 내외를 기록하며, SK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새해에는 하위권으로 떨어져있는 소속팀의 재건에 공헌하는 것이 급선무. 또 오세근에 비해 다소 뒤처진 신인왕 경쟁에도 불을 붙여보겠다는 각오다.

김지윤, 최홍석, 곽승석, 김대현, 신지애. 스포츠동아DB




김지윤
1976년 2월 7일생
프로농구 신세계 쿨캣 가드

득점 살아난 베테랑 가드
팀 PO 진출 “언니만 믿어”


신세계의 베테랑 가드 김지윤(36)은 2011∼2012시즌 평균 6.5개 내외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포인트 가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녀가 평균 6.0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올린 시즌은 금호생명 소속이던 2006겨울리그가 마지막이다. 올시즌에는 득점도 평균 15점 내외를 기록하며, 부상으로 고전했던 지난 시즌(11.11점) 보다 향상된 모습이다. 용띠 해를 맞아 회춘하고 있는 김지윤은 5위에 머물러 있는 소속팀을 플레이오프 진입의 마지노선인 4위 이내로 견인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최홍석
1988년 6월 26일생
프로배구 드림식스 레프트

무서운 패기로 강타 팡팡!
PO행 꿈 내가 책임진다

작년 월드리그가 낳은 스타. 2011∼2012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드림식스 유니폼 입은 기대주. 신인이라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깨끗하게 잠재우며 득점과 공격종합 부문 모두 10위 안에 이름 올려. KEPCO 서재덕과 함께 치열한 신인왕 경쟁 중. 최홍석의 목표는 단 하나.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 시즌 초반 무섭게 승수를 쌓아가던 드림식스는 2,3라운드 들어 잠시 주춤한 상황. 드림식스의 부활은 최홍석의 어깨에 달려 있다.

곽승석
1988년 3월 23일생
프로배구 대한항공 레프트

명품 수비+돌고래 점프
첫 우승 향해 고공비행

‘제2의 석진욱’이라 불리는 수비형 레프트. 안정된 리시브와 돌고래 같은 점프력 갖춘 팔방미인. 올 시즌 초반 ‘2년차 징크스’에 빠져 다소 부진했지만 시즌 중반 지나면서 예전의 기량 되찾고 있어. 초반 고전했던 대한항공도 요즘 승승장구하며 삼성화재 아성을 위협할 만한 유일한 팀으로 떠오르고 있다. 곽승석에게는 작년 두 가지 아픔이 있다. 신인왕 경쟁에서는 KEPCO 박준범에 밀렸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삼성화재에 무릎. 그의 올 시즌 목표는 타도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첫 우승이다.

김대현
1988년 4월 8일생
골프 하이트

Q스쿨 탈락 아픔도 잠시
2년만에 국내 1인자 도전

국내 최장타자. 300야드를 가볍게 넘기는 화끈한 드라이버샷은 김대현의 트레이드마크. 2011년은 국내외를 오가며 다소 힘겨운 시즌. 미PGA 투어 Q스쿨 탈락이라는 고배도 마셨지만 오히려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보약이 됐다. 2010년에 이어 2년 만에 도전하는 국내 남자골프 1인자 탈환은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다. 땀은 절대 속이지 않는다는 각오로 12월 초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의 훈련 캠프에서 연일 구슬땀. 만족할 때까지 절대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지에서 정상탈환의 꿈이 부푼다.

신지애
1988년 4월 28일생

‘타도 청야니’의 선봉장
‘지존’ 신지애 나가신다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명실상부 국내 여자골프의 대표주자. 2011년 부진했지만 아직 그의 실력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언제든 제자리를 찾으면 여제 등극은 시간문제. 자로 잰 듯 한 퍼트, 그린 구석구석을 찌르는 컴퓨터 아이언샷. 페어웨이를 빗나가는 법이 없는 드라이버샷은 그가 지닌 최고의 무기. 2011년 무승에 그쳤지만 골프와 인생에 있어 한수 배웠다며 가볍게 넘길 줄 아는 여유까지 생겼다. 청야니의 독주가 매섭지만 그렇다고 넘지 못 할 철벽은 아니다. ‘타도 청야니’의 선봉에 지존 신지애가 있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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