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자 구혜선이 3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방송센터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부탁해요 캡틴’(극본·정나명, 연출·주동민)의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아닷컴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배우 구혜선이 그 동안 자아가 강한 캐릭터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3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부탁해요 캡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구혜선은 “어릴 때는 내 옷에 맞지 않은 역에 욕심을 많이 냈다. 근래에 들어서 ‘내가 왜 이 일을 하나’‘나의 연기 발전을 위해 하는 건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SBS ‘더 뮤지컬’의 시청률은 좋지 않았지만 그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는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구혜선은 “반복된 캐릭터에 식상할 수 있지만 사람마다 갖고 있는 캐릭터의 느낌이 다 다르다. 적어도 나는 ‘구혜선이 나오는 드라마이면 꿈과 희망이 있는 드라마’라는 생각을 갖게 하고 싶다. 그리고 직업이나 모든 면에서 여성으로서 발전될 수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KBS 2TV ‘꽃보다 남자’의 금잔디 역을 맡으며 줄곧 짧은 머리를 고수했던 구혜선은 “한번 잘랐더니 잘 안 길러지더라”고 말했다.
구혜선은 “워낙 짧은 머리를 좋아한다. 그리고 긴 머리는 누군가를 위함이었던 거 같다. 내가 좋아하고 장점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을 대중들에게 긍정적인 분위기로 전달하고 싶다. 하지만 머리를 길러야 하는 역이 오면 길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 ‘부탁해요 캡틴’은 열정과 패기를 지닌 여성 부조종사 한다진이 어렸을 적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파일럿으로 성장하는 휴머니즘드라마로 구혜선 이외에도 지진희, 유선, 이천희, 서승현, 션리차드, 김진근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4일 밤 9시 55분 첫 방송.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사진ㅣ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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