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5에 각각 5명-4명 선정
WKBL “충성도 높은 팬들 생겨”
2011∼2012 여자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5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관중수가 늘고 TV 중계 시청률도 상승했으니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하지만 올스타 투표 결과가 의외다. 베스트5로 뽑힌 선수들만 봤을 때, 사실상 청주 KB국민은행과 구리 KDB생명의 경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최근 WKBL이 발표한 올스타 출전 선수 명단에 따르면, 동부 올스타 베스트5는 모두 국민은행 선수들로 구성됐다. 최다 득표자 변연하를 포함해 강아정 정선화 김수연 정선민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서부 올스타 역시 김단비(신한은행)를 제외한 나머지 네 명의 선수(신정자 이경은 한채진 조은주)가 모두 KDB생명 소속이다. 올스타는 온·오프라인 팬투표 결과 80%와 기자단 투표 결과 20%를 반영해 선정된다. 신기한 현상이다.
프로야구도 롯데나 KIA 같은 전국구 인기 구단이 올스타 베스트9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이 종종 있다. 하지만 두 종목은 표본의 규모 자체가 다르다. 프로야구 올스타 득표 1위였던 이대호(83만7088표)와 올 시즌 최다 득표자 변연하(2만114표)의 격차만 봐도 그렇다. 국민은행과 KDB생명에 집중된 인기에 의혹(?)의 시선이 생길 만도 하다. WKBL은 이에 대해 “국민은행은 청주를 연고로 하는 유일한 프로 스포츠단이다. 이번 시즌부터 연고지를 청주로 옮기면서 이전에 비해 충성도 높은 열성팬들이 많이 생겼다. KDB생명 역시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이어 올해도 근성 있는 경기를 하면서 인기가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