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새 홈구장, 이름이 없다?

입력 2012-0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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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소유로 조례안 통과돼야 명칭 선정…마케팅 지연
‘숭의전용구장’이 이름도 없이 시즌을 맞을 처지다.

18일 공개된 2012시즌 K리그 일정에는 인천의 홈경기 장소로 ‘인천축구경기장’이 명시돼 있다. 축구장의 공식 명칭이 정해지지 않아 경기 장소를 에둘러 표기한 것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인천시의 방침에 따라 인천축구경기장을 가칭으로, 구단에서는 편의상 ‘숭의전용구장’으로 부른다. 하지만 공식 명칭은 없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구단 관계자는 “마케팅을 통해 축구장 이름을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장 운영이 인천시 소유로 돼 있고, 인천도시공사가 1년간 축구장 운영을 맡을 예정이어서 명칭 선정 문제가 지연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구단은 최고의 축구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숭의전용구장을 마케팅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구단의 재정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마케팅은 꼭 필요하다. 그러나 축구장이 시 소유로 돼 있어 구단이 명칭 선정 작업을 하려면 시로부터 축구장 사용 권리를 양도받아야 한다. 따라서 시 조례안이 통과돼야 명칭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

구단은 이미 숭의전용구장 입주 시기와 개장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선발대가 2월초 숭의전용구장에 입주해 환경을 평가할 예정이다. 후발대가 2월 중순 입주해 개장 행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3월11일로 예정된 숭의전용구장 개장이 온전한 이름을 걸고 첫 시즌을 맞을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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