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신성인? 살신지성!

입력 2012-0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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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박지성(가운데)이 1일 스토크시티 전에서 문전 돌파를 시도하던 중 저메인 페넌트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있다. 사진출처=SBS ESPN 중계 방송 캡처

박지성 시즌6호 어시스트 폭발

스토크시티전 영리한 플레이로 PK유도
팀 승리 결정적 역할…2연속경기 공격P
맨유, 골득실차 2위…맨시티 턱밑 추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31)이 또 한번 폭발했다.

맨유는 1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스토크시티 전을 반드시 잡아야했다. 맨유는 주말 리버풀과의 FA컵 승부에서 패하며 이제 남은 타이틀은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뿐이다. 중요한 상황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선택은 역시 박지성이었다. 이미 리버풀전을 소화했지만 위기에서 필요한 건 관록과 경험이었다.

박지성은 이날 결승골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6호(리그 3호). 시즌 공격포인트 9개(3골6도움)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두자리수 공격포인트 달성을 눈앞에 뒀다. 2-0으로 이긴 맨유는 이날 에버턴에 0-1로 패한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나란히 17승3무3패(승점 54)를 기록했지만 골 득실에 밀려 2위 자리를 지켰다.

맨유의 초반 흐름은 썩 좋지 않았다. 박지성의 움직임은 가벼웠으나 동료들은 찬스를 많이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37분 박지성이 일을 저질렀다. 상대 문전에서 반칙을 유도했다. 치차리토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박지성은 시즌 6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카이스포츠 등으로부터 평점 7을 받은 박지성은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에도 수많은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는 남다른 매너를 보였다.

박지성은 “지난 주 FA컵에서 탈락해 리그에서 잘 해야 하는 상황이다. 내용과 결과가 모두 좋았다”면서 “우리가 1위를 탈환할 때까지 계속 이겨야 한다. 아직 많은 승부들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첼시, 리버풀 등 강호들과 승부가 이어지는 점에 대해서는 “우린 한 경기, 한 경기가 절실하다. 상대와 관계없이 계속 승점을 쌓아야 한다.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고 말했다.



맨체스터(영국) | 김신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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