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꿰차라!…박찬호의 ‘보직 전쟁’

입력 2012-0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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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박찬호. 스포츠동아DB

직구 최고구속 145km…1차캠프 합격점
日2차캠프 실전 활약상 최종보직 판가름
한대화감독 “무한경쟁…서두르지 않겠다”


한화 박찬호(39)는 과연 선발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그 해답을 찾게 될 한화의 2차 스프링캠프가 마침내 시작됐다.

박찬호를 포함한 한화 선수단은 19일 일본 오키나와에 입성해 첫 훈련을 시작했다. 21일 일본팀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실전을 통해 기량을 점검하고 옥석을 가리는 시기다. 박찬호에게도 당연히 이번 캠프의 결과가 중요하다. 선발 한 자리를 확보할 초석을 다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진짜 실전

한화 한대화 감독은 박찬호의 입단과 동시에 향후 보직이 관심사로 떠오르자 “가능하면 선발 투수로 기용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전문가들 역시 박찬호의 나이와 경력을 고려했을 때 선발 투수가 가장 낫다고 입을 모았다. 물론 스프링캠프에서의 훈련 성과가 좋아야 한다는 전제가 따랐다.

현재까지는 순조롭다. 박찬호는 16일 애리조나 자체 홍백전에서 2이닝을 던지면서 직구 최고 구속 145km를 찍었고, 코칭스태프로부터 “페이스가 무척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는 실제로 시즌 중 맞붙게 될 다른 팀 타자들이 박찬호의 상대다.

한 감독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등판일정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박찬호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오키나와에서는 앞으로 던지게 될 경기에 최대한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관계자에게 전했다.


○한대화 감독“박찬호 보직 결정 최대한 천천히”

아직 시간은 많다. 한 감독은 “보직 결정은 되도록 천천히 하겠다. 오키나와 캠프뿐만 아니라 시범경기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당연히 박찬호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이다. 특히 박찬호의 선발 투입 여부에 대해서는 더욱 신중하다. 워낙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데다, 너무 일찍 보직이 확정되면 박찬호는 물론 다른 투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에서다.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 투수.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박찬호도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리고 그 역시 스스로의 노력으로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일단 희망도 밝다. 한대화 감독이 “기대 이상으로 전력에 보탬이 될 투수”라고 이미 인정했기 때문이다.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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