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왼쪽) 강윤구. 스포츠동아DB
김병현(33)의 넥센 입단 이후 첫 룸메이트는 강윤구(22)로 낙점됐다. 메이저리그에선 보통 1인1실로 숙소를 사용하지만 한국프로야구에선 2인1실이 원칙이다. 김병현은 1월말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위치한 넥센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홀로 방을 썼다. 물론 특별대우 차원은 아니었다. 김병현의 가세로 선수단의 총인원이 홀수가 되면서 누군가 한명은 독방을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넥센 관계자는 “만약 일본으로 넘어가면, 김병현이 다른 선수와 함께 방을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18일 일시 귀국한 넥센은 19일 일본 가고시마로 캠프지를 옮겼다. 이번에도 선수단은 35명으로 홀수. 관례대로 팀내 최고참 송지만(39)이 홀로 방을 쓴다. 보통 룸메이트는 고참-신참 선수로 엮인다. 넥센 관계자는 “김병현이 강윤구와 함께 방을 쓰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이태양과 한현희 등 넥센의 젊은 사이드암 투수들에게 김병현은 선망의 대상이다.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어, 곁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다. 넥센의 미래인 ‘좌완 영건’ 강윤구 역시 마찬가지. 넥센 관계자는 “김병현이 강윤구를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강윤구 역시 김병현과 함께 방을 쓰게 돼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