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진욱 감독. 동아닷컴 DB
[동아닷컴]
두산 베어스 김진욱 감독의 ‘형님 리더십’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10월 두산의 새 사령탑으로 취임한 김 감독은 약 4개월 만에 선수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코치 시절부터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형님처럼 선수들을 지도한 김 감독은 21일(한국시간) 끝난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도 이런 모습을 이어갔다.
김 감독은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 있는 플레이를 펼쳐라”며 “성적에 대한 책임은 감독인 내가 지겠다”라는 말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 감독은 “야구는 감독이 아닌 선수가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에 캠프를 차린 프로야구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야간 단체훈련을 하지 않을 만큼 선수들을 믿고 자율성을 보장해 주었다.
김 감독의 선수들을 향한 배려심은 최근 있었던 일화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애리조나 훈련 캠프를 방문한 구단 임원진과 회의를 가졌다. 회의 중 ‘투수 김상현이 면담을 원한다’라는 말을 전해 들은 김 감독은 구단 임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가 약 3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눈 뒤 돌아와 회의를 마쳤다. 항상 ‘선수가 우선’이라고 말하는 김 감독의 지도철학이 허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또 김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을 위해 ‘문자 메시지’를 자주 보낸다고 한다. 김 감독은 50이 넘은 나이임에도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속도가 두산 코칭스태프 중 가장 빠르다. 선수들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한 발 더 다가서고 있다.
한편, 두산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을 성공리에 마친 뒤 지난 21일 2차 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했다.
애리조나 | 동아닷컴 이상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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