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승부조작’에 관여?브로커와 돈거래

입력 2012-0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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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와 유명 연예인 금전거래 확인
검찰 “아직은 연예인 소환 계획 없어”


프로배구 승부조작, 프로야구 경기조작 수사 중에 브로커와 유명 연예인 사이의 금전거래 사실이 알려졌다. 대체 검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는 것일까.

박은석 대구지방검찰청 2차장검사는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수사 중 브로커 1인과 연예인 1인간에 금전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금전거래가 조작과 관련이 있다는 정황은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박 차장검사는 “금전거래가 범죄와 관련돼 있지 않다고 판명될 경우에는 사생활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거래내역을 확인해줄 수 없다”며 “현재까지는 연예인이나 연예 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로부터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현재 검찰이 브로커의 자금 흐름을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프로배구 승부조작에 연루돼 있는 브로커 강 모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에 연예인과의 금전거래가 발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의혹 대상 선수를 소환하기에 앞서 자금 흐름과 통화 내역을 추적하는 것이 검찰의 수사기법이다.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의 1심 판결문을 보면 김바우(28·전 대전)가 김정겸(36·전 포항)의 매형 이 모씨의 신한은행 예금계좌로 1600만원을 송금한 사실 등 자금 흐름이 모두 밝혀져 있다. 또 2011년 4월 6일 벌어진 컵대회 대전-포항, 광주-부산 경기를 승부조작하기로 하면서 연루된 선수들이 2011년 4월 1일부터 10일까지 통화 77회, 문자메시지 45회를 주고받았다는 사실 등 통화 내역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다.

박 차장검사는 “프로야구 수사와 관련해 아직까지 선수를 소환 조사하지 않았고, 브로커에 대해 신병처리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대구 | 정도원 기자 united9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united97in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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