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전현직 사령탑 애리조나 회동

입력 2012-0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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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NC 김경문(왼쪽) 감독과 두산 김진욱 감독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 캠프지에서 만나 응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19일 양 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만난 두 김 감독.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은 코치때랑 달라”
김진욱 “선배감독 조언에 감사”


“김진욱 감독이 잘 하실 거다.”(김경문) “두산이 잘 할 것이라고 하셨다.”(김진욱)

두산 전현직 감독들이 만나 덕담을 나눴다. NC 김경문(54) 감독과 두산 김진욱(52) 감독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 캠프지에서 만나 응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두 감독의 만남은 19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두산과 NC의 연습경기 때 성사됐다. 김경문 감독은 신생팀 NC의 사령탑으로, 김진욱 감독은 두산 사령탑으로 선임됐지만 둘은 야구계 선후배이자 선수시절 OB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김진욱 감독이 2006년부터 두산에서 코치생활을 시작하면서 코칭스태프로도 한 팀에 몸담았던 만큼 이날 간단한 티타임을 갖고 환담을 나눴다.

김경문 감독은 “그냥 사는 얘기를 했을 뿐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다”며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지만 “김진욱 감독이 잘 하실 거다. 선수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장점이 많은 사령탑”이라는 칭찬을 잊지 않았다. 김진욱 감독도 일본 가고시마에서 2차 캠프를 연 22일 “별 얘기는 없었다. 오랜만에 만나 ‘캠프를 하기에 애리조나의 날씨가 좋다’ 등의 평범한 얘기를 나눴다”며 조심스러워했지만 “감독님은 두산이 잘 할 것이라고 하셨다”고 귀띔했다.

조언도 빠지지 않았다. 두 감독은 코치에서 사령탑이 되기까지 과정이 매우 흡사하다. 김경문 감독은 2004년 배터리코치에서, 김진욱 감독은 2011년 불펜투수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됐다. 모두의 예상을 깬 깜짝 선임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한 팀의 수장이 된 김진욱 감독에게 “아무래도 코치를 할 때와 감독을 할 때 차이가 있다. 코치와 다르게 선수들은 감독을 어려워 한다. 그런 점이 다르다”고 말했고, 김진욱 감독은 이를 받아들였다. 김진욱 감독은 “김경문 감독님이 경험에 빗대 감독으로서 힘든 점 등을 말씀해주셨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가고시마(일본)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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