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위탄2’가 ‘K팝스타’에 밀리지!

입력 2012-02-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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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스타’에는 ‘위탄2’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사진은 ‘위탄2’ 생방송 경연의 한 장면(위쪽)과 ‘K팝 스타’의 세 심사위원 보아, 양현석, 박진영. 사진제공|MBC·SBS

■ 흥행희비 오디션프로 비교해 보니

1. 시즌1과 구성 비슷해 신선도 결여
2. 출연자 화제 떨어져…억지감동도
3. 멘토들 역할 못하고 존재감도 약해


MBC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2’(이하 위탄2)는 24일 시청률 13.6%( 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해 시즌1이 기록한 평균 20%대의 시청률과 비교하면 크게 못미치는 성적이다.

특히 올해 시작한 후발 주자 SBS ‘일요일이 좋다-K팝 스타’(이하 K팝 스타 )와 비교하면 온라인이나 각종 보도 등에서 느끼는 ‘체감인기’ 는 훨씬 더 떨어진다.

‘위탄2’가 이렇게 어정쩡한 상황에 놓인 것은 왜일까. 우선 신선함의 결여를 꼽을 수 있다. 멘토 5명이 바뀐 것 외에 시즌1과 큰 차이가 없다. 멘토스쿨도 비슷하고, 생방송 경연도 골든티켓 제도를 추가한 것 외엔 달라진 점이 없다. 골든티켓도 케이블·위성TV 엠넷 ‘슈퍼스타K2’에 등장한 슈퍼 세이브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많다.

반면 ‘K팝 스타’는 ‘위탄2’에 없는 ‘캐스팅 오디션’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1월15일 방송에서 이하이를 두고 기획사간의 미묘한 경쟁이 벌어졌다. 아직 생방송 경연을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K팝 스타’의 19일 시청률은 17.3%에 달했다.


● ‘제2의 백청강’ 없다…‘눈물 사연’의 감동 구성도 이제 식상

‘제2의 백청강’을 못 발굴한 것도 부진함의 이유 중 하나다. 배수정 등이 조명을 받고 있지만 시즌1에 비해 출연자의 화제성이 떨어진다.

이와 비교해 ‘K팝 스타’는 이하이, 박지민 등 가창력을 가진 10대 소녀 출연자들이 화제를 몰고 있다. 이하이는 최근 공식 팬카페(www.이하이.com)가 생겼고 회원만 11,890명(26일 오후 3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시즌1부터 계속된 눈물 사연과 억지 감동 등의 구성도 이제 시청자의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다. ‘위탄2’는 1월27일 TOP12 중 한 명인 전은진이 어렸을 때 어머니를 여읜 사연 등을 공개했다. 하지만 시청자 게시판에는 ‘사생활 보다 지원자들의 노래를 듣고 싶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와 비교해 ‘K팝 스타’는 양현석이 “참가자의 사연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스타기 되기 위한 재능과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점을 보겠다”고 공언한 것처럼 참가자의 무대 위 능력과 재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위탄2’ 멘토 5명이 제 역할을 못 하는 것도 아쉬움을 준다. 윤상, 이선희, 박정현, 이승환, 윤일상 등의 역량은 박진영, 양현석, 보아에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위탄2’가 멘토스쿨을 거친 뒤에 생방송 무대를 하다 보니 멘토들의 존재감이 약해지고 있다.

반면 ‘K팝 스타’는 심사위원 3인이 직접 프로그램을 이끌어 간다. ‘K팝 스타’ 제작진은 “아무래도 각 회사에 필요한 사람을 직접 뽑는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심사위원들의 책임감이 더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ella_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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