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황·효·숙 47점…용병 안 부럽네

입력 2012-02-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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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선수들이 28일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장충체|김종원 기자 won@donga.com트위터@beanjjun

현대건설, GS칼텍스 3-1로 꺾어…승수 밀려 아쉽게 3위
남자부 드림식스, 3-1로 KEPCO 물리치고 파죽의 3연승


황연주, 윤혜숙의 맹활약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5-20 23-25 25-21 26-24)로 물리쳤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14승12패(승점 39점)를 기록, 2위 도로공사(15승10패, 승점 39점)와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서 밀리며 3위가 됐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현대건설은 반드시 이겨야할 한판이었다. IBK기업은행, 도로공사, 흥국생명 등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는 팀들 중 어느 팀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꼴찌 GS를 꺾는다고 장담할 수 없었다. 하위 팀에 발목을 잡히면 순위 경쟁은 그만큼 어려워진다. 현대건설로서는 중요한 고비를 넘은 셈이다.


○용병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이날 현대건설 승리의 원동력은 토종 선수들의 활약이었다. 황연주(19점) 양효진(14점) 윤혜숙(14점) 등 3명의 선수가 47점을 합작했다. 특히 윤혜숙은 수비와 리시브를 전담하면서도 고비 때마다 높은 공격 성공률(52%)로 포인트를 올렸고, 서브에이스도 2개를 성공시키며 이날 팀 승리를 이끈 숨은 공신이었다.

윤혜숙은 “경기 전에 담이 결려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중요한 경기였지만 꼭 이기겠다는 욕심을 내기보다는 마음을 비우기 위해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황연주 역시 외국인 선수 브란키차(29%)보다 높은 공격점유율(31%)을 기록했고, 블로킹으로만 3득점을 올리는 등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황현주 감독은 승점 1점에 희비가 엇갈릴 6라운드의 돌파구를 토종 선수의 힘에서 찾고 있다. 황 감독은 “우리 팀은 원래 용병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 아니다. 큰 돈을 주고 데려왔으니 활용하긴 하겠지만 우리 팀에는 황연주, 양효진 등 공격력이 충분한 선수들이 있다. 이 때문에 염혜선(세터)에게 국내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네 역할이라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감독은 “오늘부터 1주일간 경기가 없다.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기 보다는 서브, 리시브, 블로킹 3가지에 포인트를 두고 집중 훈련해 남은 경기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드림식스가 KEPCO를 세트스코어 3-1(19-2 5 37-35 25-14 25-17)로 꺾고 3연승을 기록했다.

장충체|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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