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빙속여제 탈환 지켜보라”

입력 2012-03-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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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스포츠동아DB

세계선수권 출전…“월드컵 2위 한 풀고 소치 준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여제’ 이상화(23·서울시청·사진)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선언했다. 이제 이번 시즌은 세계종목별선수권(22∼25일·네덜란드)만 남았다.

이상화는 11일(현지시간) 끝난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모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각각 월드컵 포인트 120점씩을 추가해 총점 890점으로 500m 종합 준우승. 2차 레이스에서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위징(중국)에 추월당한 게 아쉬웠다. 이상화는 “마지막 코너를 돌면서 ‘잡았다’고 생각하다 방심한 것 같다”고 밝혔다.

월드컵 6차 대회에 출전했다면 여유 있게 500m 통합 챔피언에 올랐을지도 모른다. 시즌 막바지 피로도와 해외원정 일정을 고려해 대표팀 전원이 불참했고, 자연히 6차 대회 포인트도 못 쌓았다. 하지만 그녀는 “생각했던 것보다 기록이 잘 나오고 컨디션도 좋아서 만족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어차피 마음을 비우고 파이널에 출전했던 이상화다. 지난달 세계스프린트선수권을 종합 11위로 마친 뒤 교훈을 얻었다. “그때 기록 경신에 대한 욕심이 생겨서 나도 모르게 긴장했던 게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상화는 “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스타트와 마지막 구간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겠다. 노력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2년도 채 안 남은 2014소치동계올림픽도 일찌감치 염두에 두고 있다. 이상화는 “2년간 열심히 준비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싶다”며 “중국 선수들은 물론이고 유럽 선수들도 기록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모든 선수를 다 견제해야 한다”고 고삐를 바짝 조였다. 그리고 다시 한번 힘주어 말했다. “꾸준한 연습밖에는 방법이 없다.”

베를린(독일)|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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