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도메, 올해는 ‘봄쿠도메’ 오명 씻어낼까?

입력 2012-03-13 09: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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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외야수 후쿠도메 고스케(35)는 흔히 ‘봄쿠도메’로 불린다.

이는 후쿠도메가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이후 스프링캠프와 정규 시즌 초반인 4월에는 맹타를 휘두르지만 날씨가 조금씩 더워지면서 여름에 돌입하면 성적이 하락한다는 것을 비꼰 별칭이다.

이는 지난 2010년 사망한 뉴욕 양키스의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야심차게 영입한 데이브 윈 필드를 ‘MR. May'로 비꼬아 불렀던 것과 일맥상통한다.

후쿠도메는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후 단 한번도 4월 이후에 월간 타율 0.300을 넘긴 적이 없다. 지난해엔 4월에 0.383의 고 타율을 기록했지만 5월에 0.247, 6월에 0.229, 7월에 0.243, 8월에 0.293, 9월에 0.216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4월에는 네 시즌 모두 3할 중반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봄의 사나이’로 등극했다.

봄이 지나면 타격 성적이 급 추락하는 현상은 메이저리그의 상식 밖 이동거리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메이저리그는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긴 이동 거리를 갖고 있다. 후쿠도메가 긴 이동거리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후쿠도메는 컵스와의 계약 기간이 종료돼 지난달 1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1년간 1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후쿠도메가 이번 시즌에는 '봄쿠도메'라는 별칭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의 여부 또한 2012 메이저리그의 초반 볼거리 중 하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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