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신본기, 롯데 내야진에 경쟁 불어넣다

입력 2012-03-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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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안정감으로는 주전 못지않다. 롯데 루키 신본기가 18일 사직 두산전에서 첫 안타까지 신고하며 공수에 걸친 활약을 예고했다. 사직|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수비실수 후 독기…다음 경기서 호수비 펼쳐
주전 문규현 등 자극…자연스레 선수들간 경쟁


동아대를 졸업한 대졸 루키 신본기(23·롯데)는 17일 두산과의 첫 시범경기 직후 잠을 잘 못 잤다. 스스로에게 화가 났기 때문이다. 9회 유격수 수비를 보다 두산 용덕한의 타구 때 에러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팀은 7-2로 그대로 이겼지만 자기가 가장 자신 있던 수비에서 실수를 한 것이 가슴에 남았다. 경기 직후 박계원 수비코치와 실내에서 훈련을 했다.

그런 독기는 18일 두산전에서 결과로 나타났다.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1회부터 두산 정수빈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건져 올려 정확한 1루 송구로 아웃시켰다. 이후 5회에도 병살 플레이를 성공시키는 등 ‘미스터 기본기’다운 수비 안정감을 과시했다. 공격에서도 4회 우전안타를 뽑아내 시범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신본기가 활약을 펼치자 이에 자극 받은 주전 유격수 문규현도 깔끔한 수비로 응수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선수들간의 무형적 경쟁”을 기대했는데 바로 그렇게 된 그림이다. 주전-비주전의 격차가 크다는 소리를 듣던 롯데에서 비로소 경쟁이라는 개념이 주입되어가고 있다. 신본기(유격수)-정훈(2루수)-손용석(3루수)의 롯데 백업 내야진의 실험은 시범경기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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