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양승호 감독은 5선발로 경합 중인 베테랑 이용훈을 선발로 올렸다. 결과는 4이닝(66구)을 던져 3안타 2실점 패전. 그러나 결과보다 더 실망스러운 대목은 3볼넷 1사구의 4사구였다. 구위 자체도 두산 타자들의 커트에 자꾸 걸리는 등 결정구가 잘 안보였다. 같은 6안타를 치고도 롯데가 일방적으로 밀린 이유는 볼넷(2:7)에 있었다.
두산 4 - 0 롯데
그러나 긍정적 대목도 있었는데 바로 수비였다. 3개의 병살 플레이를 깔끔하게 처리하는 등 무실책을 기록했다. 특히 17일 9회 에러를 저질렀던 루키 유격수 신본기의 수비는 한층 안정적으로 변모했다. 두산은 4선발을 어떻게든 맡아줘야 할 임태훈(3이닝 2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피칭이 희망적이었다.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은 임태훈이 투구수 제한에도 불구하고 직구 구속 144km를 찍었다. 그러나 새 마무리 프록터는 9회 1안타 1볼넷을 내주는 등 최고 150km 직구에도 단조로움을 노출했다.
사직|김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