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종료 후 아쉬운 표정의 롯데 선수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사연인즉 조성환은 롯데의 사이판·가고시마 스프링캠프 기간 중 ‘피부 관리’에 나름 신경을 썼다. 선글라스와 모자를 늘 잊지 않은 덕분에 하얀 피부로 귀국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한국에 돌아온 뒤 한순간의 방심(?)에 일을 그르쳤다.
“한화와 원정(20∼21일)이 있어 청주에 갔는데 햇살이 너무 화창하더라. 덕아웃에 앉아있을 때 햇볕을 쬐려 모자를 벗고 있었는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거울에 다른 사람이 서 있더라”며 웃었다.
그날 햇살이 얼마나 화창했던지 해외에 다녀온 사람 못지않게 얼굴이 그을렸다. 헤어스타일에 웨이브까지 준 상황이라 더 이국적이었다.
그래도 조성환은 아프지 않고 해외 전훈을 마쳐서인지 편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내가 1루에 가면 박종윤이 반쪽이 되는 상황”이라는 말로 2루에 전념하겠다는 뜻과 함께 1루수 박종윤에 대한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사직|김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