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걸려 수공 제작…“몸매도 한몫”
“그냥 전투복인데…. 왜 이승기가 입으면 멋질까?”
MBC 수목드라마 ‘더 킹 투 하츠’(이하 더 킹)의 주인공 이재하 역의 이승기는 요즘 전투복을 입는 날이 많다. 드라마에 군사 훈련을 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타일리쉬한 패션 아이템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전투복이 이승기가 입으면서 새로운 ‘밀리터리 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의 전투복에 어떤 특별함이 있는 것일까.
우선 이승기의 드라마 속 전투복은 그를 위한 맞춤형 의상이다. MBC 미술센터는 약 한 달의 시간을 들여 전투복을 제작했다. 미술센터의 박현임 디자이너는 “이승기 한명만을 위한 전투복이다. 직접 치수를 재고 맞지 않을 경우 다시 제작하는 과정을 반복했고 원단도 특별한 것을 사용해 수공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미술센터에 따르면 이 전투복의 제작비는 70만원. WOC(세계장교대회) 남북단일팀 장교복은 80만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하지원이 입고 등장한 북한 군복도 마찬가지. WOC장교복의 경우 여성미를 강조하기 위해 허리 라인을 강조하는 등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 섹시하고 당찬 느낌을 주기 위해 전투복도 몸에 딱 맞게 디자인 했다. 한 벌당 제작비는 이승기의 전투복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체 의상비는 더 들어갔다. 액션신이 많아 의상 파손이 잦기 때문이다.
박 디자이너는 두 주인공의 ‘우월한’ 몸매도 전투복 스타일이 탄생한 이유로 꼽았다. 그는 “이승기와 하지원은 신이 내린 몸매다. ‘슬림 핏’이 가능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ella_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