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3’ 논란 속 열린 결말로…시청자들 반응은?

입력 2012-03-30 10: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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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은 결국 열린 결말을 택했다.

지난 하이킥 시즌2 ‘지붕뚫고 하이킥’이 주인공들의 죽음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맺어 논란이 됐던 만큼 이번 시즌의 결말은 시청자들의 큰 관심거리였다.

29일 방송된 ‘하이킥3’ 마지막회에서는 미국으로 떠난 하선(박하선 분)이 한국으로 돌아와 연인 지석(서지석 분)과 눈물의 재회를 했다.

안내상(안내상 분)은 안스월드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며 성공했을 때 따겠다며 40만원짜리 샴페인을 샀다. 그러나 안종석과 안수정(크리스탈 분)은 다툼 끝에 샴페인을 깼고 강승윤(강승윤 분)이 싸구려 샴페인에 라벨만 갖다 붙였다.

안종석은 “생각해보니 샴페인 때문에 수정이와 내가 혼날 일은 없을 것 같다. 샴페인을 딸 때쯤엔 이미 샴페인이 진짜가 아니어도 상관없을 만큼 아빠가 성공한 후일 테니까. 우리가 살면서 갖는 모든 꿈들은 샴페인처럼 하나의 환상일지 모른다. 내게 명인대나 김지원도 역시 환상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 환상이 있어 사람들은 살아간다”고 독백했다.

그리고 지원(김지원 분)은 르완다로 떠난 계상(윤계상 분)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학교에서 지원은 계상을 향해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라고 답장을 적던 중 펜을 멈췄다. 지원은 갑자기 교실을 뛰쳐나갔고, 지원의 모습 뒤로 “아저씨 저 잘 못지냈어요. 그런데 지금부터 잘 지내려고요. 그래서 때로는 1등을 하고 4등을 하며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학창시절부터 끝내기로 했어요. 앞으로 제가 뭘 할지 기대하세요”라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왔다.

이어진 화면에서 이적은 “여기까지가 소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다. 소설이라기 보단 전부 실화다. 하지만 마지막 에필로그는 내 즐거운 상상”이라고 전했다.

어느 누구의 완전한 결말도 그려지지 않은 여운을 남긴 해피엔딩이었다. 그러나 노인 이적 앞에 늙은 백진희가 나타나 “여보, 식사하셔”라고 말하며 두 사람의 결혼만은 완벽한 해피엔딩임을 알렸다.

또 대통령이 된 승윤(강승윤 분)과 그의 통역사 수정(크리스탈 분)의 모습을 끝으로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은 모든 이야기를 마쳤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어디까지가 진짜냐”며 해소되지 못한 궁금증들을 토로했다. 하지만 “비극적인 결말이 없어 좋았다”는 등의 호평도 남기며 다양한 시청소감을 남기고 있다.

누리꾼들은 “여운이 남는 엔딩이다”, “비극은 없지만 무책임한 엔딩같다”, “어떤 결말을 맺었어도 시청자들은 만족하지 못했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하이킥3였다”, “이제 무슨 프로그램을 보는 낙으로 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마지막회인 123회 시청률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라 전국 기준 9.9%를 기록했다. 후속 시트콤인 ‘스탠바이’(극본 박민정 김윤희 박재현 이은영 양서윤/연출 전진수)는 4월 9일 첫방송된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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