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김태환, 상주전 칼가는 까닭은

입력 2012-04-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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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스포츠동아DB

수원과 두번의 슈퍼매치 제외 아쉬움
8일 상주전 첫 선발·마수걸이 골 각오


FC서울 측면 공격수 김태환(23·사진)은 1일 수원삼성 원정경기 때 벤치에 못 앉았다. 18명의 출전명단에 아예 들지 못했기 때문.

2010년 입단한 김태환은 붙박이 베스트11은 아니다. 그는 2010년 19경기(선발7, 교체12), 2011년 17경기(선발10, 교체7)를 소화했다. 올 시즌도 4경기 뛰었는데 모두 교체였다. 그의 현 위치는 주전경쟁 중인 미완의 대기라고 보는 게 맞다.

그래도 이번 명단 제외는 김태환에게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그는 서울 유니폼을 입은 뒤 수원과 슈퍼매치에서 2번의 원정경기 모두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번 맞대결도 선발까지는 기대 안 했어도 교체로 들어가면 1분이라도 몸이 부서져라 뛸 각오였기에 실망이 더 컸다. 더구나 김태환과 동갑이면서 학창시절부터 올림픽대표팀까지 라이벌 구도를 이루고 있는 수원 서정진은 이날 선발 출전해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환은 이래저래 씁쓸한 마음으로 팀 패배를 지켜봤다.

그러나 실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김태환은 축구화 끈을 다시 동여맸다. 수원에 패한 뒤 처음 소집된 3일 오후 훈련에서 다시 구슬땀을 흘렸다. 8일 상주상무와 홈경기가 명예회복의 무대다. 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의 포지션 경쟁자인 박희도, 최태욱이 100% 컨디션이 아니다.

남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시즌 첫 선발도 노려볼만하다. 김태환은 아직 올 시즌 득점이 없다. 상주 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도 노린다.

서울 관계자는 “최용수 감독이 수원과 경기 전 (명단제외 이유를) 충분히 설명을 했고 김태환도 수긍했다. 아직 젊은 친구다. 수원 전을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고 기대를 보였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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