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의 THIS WEEK] 부상 병동 KIA의 잔인한 4월? 걱정마, 선동열 리더십 있잖아!

입력 2012-04-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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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스포츠동아DB

프로야구 31년 사상 단 11명뿐인 우승 감독, 리빌딩의 귀재, 그리고 ‘한국의 벅 쇼월터’라고 불렸다. SK에서 40대 사령탑 돌풍을 이끌었고, 아무런 연고가 없던 KIA에서 감독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헹가래를 받았다. 그러나 냉혹한 승부의 세계는 기다리지 않았다. 지난해 KIA호 선장에서 물러난 조범현 전 감독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장을 맡아 전국을 돌며 유망주들과 함께하고 있다. 그리고 스포츠동아 독자들과 매주 프로야구 핫이슈를 함께 만난다.

지난 4년간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만큼 KIA에 대한 애정이 깊다. 그리고 이제 팀을 떠난 입장에서 KIA에 대한 전망을 하는 것에 당연히 큰 어려움이 느껴진다. 그러나 ‘TIHS WEEK’를 시작하며 개인적 배경보다 독자들의 관심, 그리고 야구팬들의 궁금증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개막 주말 2연전을 유심히 지켜보며 유독 베스트 멤버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팀은 KIA라고 생각한다. 많은 야구팬들도 삼성의 대항마라는 KIA가 지금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KIA의 개막 2연전을 보면서 부상이라는 단어가 다시 한번 크게 느껴진다. 분명 선동열 감독이 지금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항상 감독에게 부상은 가장 큰 변수이자 역시 가장 계산이 서지 않는 부분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양현종의 부상 소식을 들었다. 이어 투수진에 부상 소식이 많았다. 다행히 야수 쪽에는 부상이 없었다. 지난 시즌을 돌이켜보면 예상치 못한 부상이 많았다. 김선빈과 김상현이 타구에 얼굴을 맞았고, 이범호는 허벅지 근육 파열 부상을 당했다. 최희섭과 나지완도 파울 타구에 맞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만큼 시즌을 치르면서 부상이라는 변수는 계산이 어렵다.

올해 KIA를 보면 투·타 전반적으로 부상자가 많다. 먼저 불펜을 보면, 어느 팀이나 불펜과 마무리를 완벽히 갖추고 시즌을 시작하는 팀은 드물다. 감독은 각 상황에서 최선을 택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한기주는 부상만 완쾌된다면 충분히 마무리 역할을 해낼 수 있는 투수다. 다만 수술을 했던 투수기 때문에 시간을 줘야 하는 순간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런 상황 역시 계산이 어려운 부분이다. 선발은 좌완 라미레즈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역시 선 감독이 잘 이끌어갈 것으로 믿지만 당장 부상으로 선발진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생했다.

타선은 큰 어려움 없이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범호와 김상현이 각각 허벅지 와 손바닥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희섭은 밖에서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파악할 수 없다. 다만 결과적으로 지난해 클린업 트리오가 모두 시즌 초반 라인업에서 사라졌다.

감독과 코칭스태프 모두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처지인 것 같다. 그러나 KIA는 매년 시즌 초반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진 채로 출발했다. 다행히 매우 훌륭한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는 만큼 지금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리라 기대한다.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전 KIA 감독·KBO육성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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