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8 - 2두산
승:박찬호 패:이용찬
한화 김태균은 경기 전 “최근 너무 무거운 방망이를 쓰는 건 아닌지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1kg짜리 배트를 들고 경기에 나서는데 “타격감은 괜찮아도 타구에 힘을 싣는 게 잘 안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 보니 배트 생각까지 미치게 됐다”는 것이다. 모든 게 팀의 중심타자로서 나오는 책임감. 경기 전까지 한화가 3연패 중이었으니 “지금은 팀이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선수들도 다 같은 마음”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김태균이 너무 고민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홈런이 없어도 4번타자로서 충분히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4안타 2타점. 스포트라이트는 박찬호에게 집중됐지만 맹타로 타선의 분위기를 끌어올린 건 김태균이었다.
청주|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