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 없어도 팀타율 3할3푼 베테랑들의 솔선수범, 타선 이끌다

입력 2012-04-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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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스포츠동아DB

롯데는 12일까지 올 시즌 4게임을 치르는 동안 팀 타율이 0.331에 달한다. 개인 타율에서도 선두권은 대부분 롯데 선수들 차지다. 물론 언제까지 이럴 순 없고, 12일 LG전에서 무득점 패배를 당했지만 일단 롯데가 예상을 깨고 초반 3승1패로 분위기를 타는데 결정적 일조를 한 것은 타선의 동반 폭발이다.

시범경기에서 꼴찌를 했던 롯데가 개막 후 각성한 비결은 뭘까. 팀 안팎에선 타이밍과 베테랑의 솔선수범을 꼽는다. 스포츠동아 이효봉 해설위원은 7일 개막전에서 한화의 절대 에이스 류현진을 깬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기술적인 것이 변했다고 하기보다는 심리적인 면에서 선수들이 가장 어려운 투수를 이기고 나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조성환은 “이대호가 없는 상황을 겨울부터 선수들은 준비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고 시즌에 들어왔는데 초장부터 패가 풀리자 더 자신감을 얻는 상승효과가 얹어지고 있는 셈이다.

또 하나는 조성환, 홍성흔 등 고참들이 잘하고 있는 대목이다. 단순히 방망이만 잘 치는 게 아니라 분위기까지 살아나고 있다. 조성환은 12일 “어제 3-3으로 맞선 8회 공격 시작 전 미팅을 소집했다. ‘내가 주루사한 것을 후배들이 막아줘 고맙다. 여기서 점수 좀 내서 새 용병 투수 유먼에게 첫 승을 선물하자’고 했는데 바로 2점이 났다”고 털어놓았다. 홍성흔도 “시범경기를 끝내고 고참급만 10명이 모여서 ‘우리 이대로 가면 꼴찌다’. 우선 고참급부터 잘해야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고 밝혔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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