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개장 기념 경기서 노히트노런” 조계현 코치 ‘청주구장의 추억’

입력 2012-04-2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조계현 코치. 사진제공|LG트윈스

“내가 청주구장 첫 승리투수잖아요. 그것도 노히트노런으로….”

LG 조계현(48) 수석코치는 19일 한화전에 앞서 그라운드를 물끄러미 쳐다보다 대뜸 “청주구장이 언제 생긴지 아느냐”고 물었다. 갑작스런 질문에 기자가 답을 못하자 “1979년에 생겼다. 청주에서 소년체전이 열리면서 새로 야구장을 지었고, 내가 개막전에 나와 승리투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니까 내가 청주구장 개장기념경기 승리투수인 셈”이라던 조 코치는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잠시 옛 추억에 빠져들었다.

군산남중 2학년 시절이던 그 때 조 코치는 전북대표로 출전해 강원도대표와의 첫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7회 2사까지 상대팀 타자들을 압도하며 퍼펙트 행진을 벌였고, 한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그 주자도 견제사로 잡아냈다. 조 코치는 “결국 노히트노런으로 내가 승리투수가 됐다. 역사적인 청주구장 첫 승리투수였다”고 덧붙였다.

한창 옛 추억을 더듬던 조 코치는 “마치 엊그제 일 같은데, 그게 벌써 33년 전 일이 돼 버렸다. 세월 진짜 빠르다”며 총총 걸음으로 그라운드로 향했다.

청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