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맨시티는 우승 제물” 만치니 “역전 우승 기회 왔다”

입력 2012-04-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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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퍼거슨 감독(왼쪽)-맨시티 만치니 감독. 사진출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 맨유 vs 맨시티, EPL 최후의 승자는?


맨체스터 더비 앞두고 두감독 설전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의 향방을 가를 맨체스터 더비전을 앞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맨체스터 시티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신경전을 펼쳤다. 맨유와 맨시티는 다음달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맨유(승점83)는 맨시티(80점)에 승점 3차로 앞선 리그 선두. 하지만 맞대결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 있다. 맨시티가 승리하면 승점은 같아지지만 골 득실차에서 앞서 선두가 된다. 또 두 구단은 릴(프랑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특급 공격수 에덴 아자르를 놓고도 영입 경쟁을 하고 있다.


○자신감 보이는 퍼거슨

퍼거슨 감독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맨시티를 “시끄러운 이웃”이라고 비꼬면서 “막대한 자금력으로 맨시티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우리는 그보다 값진 경험을 가지고 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맨시티와 경기에서 제몫을 다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맨시티와 비기고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우리가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3을 확보해 20번째 우승을 빨리 결정짓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 수 접고 들어간 만치니

만치니 감독은 이번 맞대결과 관련한 질문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맨유와 경기가 중요하긴 하다. 하지만 이 또한 시즌 전체 일정 중 한 경기에 불과하다”며 “맨유전을 끝내고도 쉽지 않은 경기들이 남았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그렇지만 만치니 감독은 “(우승 레이스에서) 맨유가 여러모로 유리한 것은 사실이고, 경험적으로도 잘 무장돼 있다. 하지만 라이벌전은 정신력이 중요하다.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역전 우승에 욕심을 냈다. 이어 “2010∼2011시즌 5위였고, 지난 시즌 3위로 마쳤다. 이제는 우리가 1위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만치니 감독은 아자르에 대해 묻자 “경쟁은 끝났다. 아자르는 다음 시즌 우리와 함께 한다”며 선수 영입 경쟁에서 앞서 있음을 공개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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